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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고인류 화석에 뇌 진화 단서
기사입력 2012-05-09 오전 11:41:00 | 최종수정 2012-05-09 오전 11:41:40   


고인류학에서 가장 중요한 화석 중 하나로 여겨지는 유명한 `타웅 화석'에 인류 뇌의 진화를 말해주는 증거가 들어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진은 지난 1924년 남아프리카 타웅 지역에서 발견된 최초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 화석에 남아 있는 두 가지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인류 뇌의 진화는 새로 등장한 직립보행 동물들의 출산과 관련된 복잡한 역학작용의 결과일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첫번째 특징은 타웅 두개골 화석에서 계속 닫히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이마봉합' 구조로, 이는 태아가 출산 중 산도를 빠져 나올 때 두개골이 짓눌려도 유연성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고릴라와 오랑우탄, 침팬지 등 다른 대영장류의 이마봉합은 출산 직후 닫히지만 사람의 경우엔 두 살 무렵에야 닫혀 뇌가 그 때까지 급속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두번째 특징은 뇌 표면의 모양이 그대로 찍혀있는 두개골 안쪽을 뜬 틀에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틀을 이용해 뇌의 형태와 구조를 조사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타웅 화석의 특징과 다른 수많은 영장류와 인류 두개골의 특징, 그리고 컴퓨터 입체 단층촬영 (3-D CT) 영상을 종합해 지난 300만년간의 화석 기록들과 비교한 결과 이마봉합에서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는 이것이 뇌가 큰 아기를 출산하는데 따른 적응이라는 점, 둘째는 출산 후 뇌가 급속성장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점, 세번째로 전두엽의 팽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마봉합이 존속한다는 것은 발달된 특성으로, 직립보행 능력의 발달과 병행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뇌의 크기가 커지는 반면 산도의 형태가 위축되면서 출산은 점점 더 힘든 일이 됐는데 이마봉합의 존속은 이런 딜레마에 진화론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마봉합이 뒤늦게 닫히는 현상은 직립보행하게 된 호미닌이 큰 머리를 가진 아기를 보다 쉽게 낳을 수 있도록 적응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이마봉합이 늦게 닫히는 현상이 전두엽의 진화적 팽창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타웅 화석의 두개골 안쪽 틀이 입증한다고 밝혔다.

약 250만년 전 인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타웅 화석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속(屬)의 기준표본으로 통한다.(연합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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