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성 유 회 장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우리 사회는 한때 큰 홍역을 치렀다. 지금은 종식 단계이나 언제 또 이같은 불청객이 우리를 위협 할지 모른다. 그러나 질병 예방 조치만 잘 하면 거뜬히 막을 수 있다.

사실 메르스 사태는 질병 예방에 대한 사전 조치의 미흡이 주 원인 이다. 올해 40년째 소독 관련 업무에 종사 해오는 인천 남구 숭의1동 128~9 소재 소독 전문 업체 주식회사 거륭의 洪性裕(홍성유 59)회장은 질병 퇴치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홍 회장은 이번 메르스를 두고 퍽 아쉬어 하고 있다.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일이 너무 커진 데에 대한 소독인으로서 자책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도 메르스 얘기만 나오면 마음이 찜찜 하다.

홍 회장은 인천에서는 둘도 없는 소독계의 거장으로 통한다. ‘소독이 생활의 전부’라는 그는 휴일 제외 하고는 연중 소독 현장을 떠나지 않는다. 소독에 대한 열정을 어느 누가 따를 수 있을까.

그래서 소독의 기초인 방역 장비도 인천에서는 처음 최 신형인 초 미립자 약제 살포기( ULV SS-6000CF)를 구입해 한 차원 높은 소독을 실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독 업체들이 전 근대적인 연막식 분무기를 사용 하고 있지만 그는 현대식 장비로 바꿔 사용 하고 있다.

이 초 미립자 약제 살포기는 안개 형태로 약제를 분사 하고 차량 이동 중에도 광범위한 공간에 살포가 가능하며 초미립자 또는 미립자, 고압동력식등 용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해 연막식 분무기와는 비교가 안 된다.

초 미립자 약제 살포기는 물과 살충제를 혼합해 분사해 환경 오염 우려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소음이 적고 살충 효과가 커 공공 방역 및 축산, 산림 방역을 할 때면 으레 이 장비가 동원 된다.

이래서 정부가 적극 권장 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독 업체들이 영세해 초 미립자 약제 살포기 구입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가격은 연막용 분무기가 180만원이나 초 미립자 약제 살포기는 이의 4배가 넘는 800만원으로 비싸다.

현재 인천 시내 소독 업체는 남구에 60여개소가 난립해 있고 인천시 전체적으로는 무려 300여개나 되고 있다. 지역에 관계없이 전 지역에서 소독이 가능해 소독 업체 끼리의 경쟁은 치열 하다. 홍 회장이 겨륭을 창업 한지는 올해로 20여년째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실시한 소독 업체는 줄잡아 1만여건에 이르고 대상 업체는 사업장를 비롯해 박물관, 학교, 선박등 다양 하다. 특수 소독인 훈증 소독도 하고 있다. 박물관등 문화재가 소장된 건물에 실시 하는 특수 소독이다. 지난 12일부터 17일 사이에 6년째 선문 대학교 박물관 소독을 실시 했다.

또 매년 인천 대학교와 가천대학교 인하대학교와 각급 중 고등 학교 소독도 실시 하고 있으며 관공서인 인천시청을 비롯해 일부 구청도 하고 있다. 외항선등 선박 소독도 실시 한다. 인천항에 입항하는 선박들이 주 대상이나 때로는 평택항에 들어오는 외항선도 출장 소독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박 소독은 1백여척에 이른다. 최근에는 29000톤급 일본 선적 소속 유조선 올림피아호의 소독도 했다. 홍 회장이 소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9년 중앙 방역공사에 입사 하면서 부터다.

이 회사 폐업으로 1983년도에 다시 주식회사 삼덕 방역 업체에 입사 했으나 이 회사 역시 오래 가지 못 했다. 이 회사에서의 직위는 상무 였다. 두 회사를 거치면서 소독에 자신감이 붙자 홍 회장은 스스로 일어설 것을 결심하며 서구 신현동에 현 거륭의 전신인 미도 방제 회사를 차렸다.

1997년 위생사 면허 1급 자격증 취득하면서 소독의 업무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홍 회장이 지금까지 소독 업무에 종사한 연수는 그의 반 평생이 훨씬 넘는 40여년에 이른다. 올해 59세이므로 소독계에서 뼈마디가 굵은 셈이다.

키 1m58cm인 땅땅한 체구에 사교성도 남달라 마당발로 흔히 불린다. 남동구의 체육 이사와 한국 환경 보존 혐회 이사등을 지냈고 현 인천 구치소교정 협의회 감사 이다. 인하대학교 산업 기술 대학원 관리자 과정 및 인천 대학교 경영 혁신원 제 4기를 수료 했다.

인천시장 표창장 2회를 비롯해 인천 지방 환경 관리 청장 표창장과 보건 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각각 받았다. 현재 거륭은 기술사를 포함해 직원 40여명이나 되고 소독장비 차량 10여대를 갗추고 있어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다.

사회 사업에 대한 봉사 활동도 활발해 남구 미추얼 사회 복지관, 부평 장애인 복지 회관, 장봉도 혜림원등에 지원하고 있으며 서해 도서 지역(아차도)등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홍 회장은 좀 더 나은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3년전 부터는 보건 환경연구소를 설치해 운영중에 있다. 가천대와 산업 협동 협정서를 맺고 이 대학 환경 에너지 서강서 교수의 자문을 받아 내실을 키우고 있다./ 논설 실장 김명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