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7일 약용으로만 인식돼온 인삼을 일반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쉽게 키우는 방법을 소개했다.

예로부터 건강, 장수를 상징하는 귀한 식물 대접을 받아온 인삼은 열매 색깔이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등으로 다양하고 관상 기간은 2∼개월로 매우 길어 관상용으로 적격이다.

그러나 일반 관상용 식물과 달리 생육 환경이 매우 까다로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단점이다. 이런 문제점을 고려해 농촌진흥청 인삼과는 화분 재배에 알맞은 상토, 인삼 선택, 물ㆍ빛 관리 등 요령을 제시했다.

먼저 어른 엄지손가락 크기(직경 2∼3cm)의 3∼4년생 뿌리를 심되 머리(뇌두)가 살아있는 인삼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뿌리가 길어 화분 높이는 20cm 이상인 것이 좋으며 흙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삼 전용 상토 30%와 깨끗한 산 흙 70%를 섞어 사용하면 된다.

화분 바닥에 자갈을 2∼3cm 정도 깔고 그 위에 흙을 넣고서 인삼을 심는다. 흙은 화분 높이의 80% 정도까지만 채우고 건조 방지를 위해 짚을 덮어준다.

생육 적정온도는 25∼30℃다. 화분을 둘 때는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은 피하고 통풍이 잘 돼 서늘한 곳이 적합하다.

물은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보통 2∼3주에 1회 정도 준다. 화분 밑에 물이 나올 정도로 충분히 뿌리되 잎이나 줄기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진청 인삼과 김영창 연구사는 "인삼을 집에서 재배함으로써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고 관상 후에는 뿌리, 잎, 열매를 달여먹거나 건강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