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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곳곳에 살아 숨 쉬는 공자의 흔적들
한국 최초로 공자 초상화 봉인됐던 교동향교, 인천향교 석전대제 봉행, 차이나타운 공자상 등
기사입력 2016-01-19 오전 9:14:00 | 최종수정 2016-01-19 09:14   

2,560여 년 전 중국의 사상자이자 성인인 공자(孔子, BC 551 ~ BC 479)를 인천 곳곳에서 만나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수 천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공자는 많은 이들의 추앙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 사상과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마음과 몸을 올바르게 갖고 세상과 마주하는 기본이 되고 있다.

인천에도 어지러웠던 춘추전국시대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고심했던 공자를 생각하고 기리는 공간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에 위치한 교동향교(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8)는 고려 때 우리나라 최초로 공자 초상화를 들여와 봉인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127년 화개산 북쪽에 창건돼 한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향교로도 유명한 교동향교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고려 충렬왕 12(1286) 문성공 안향(1243~1306)이 원나라에 들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공자와 주자의 초상화를 들여와 이곳에 봉인했다가 나중에 개경으로 다시 가져갔다고 한다.

현재의 향교 자리는 조선시대 영조 17(1741)에 지부 조호신이 화개산 북쪽 기슭에 있던 것을 남쪽 기슭으로 옮겼다.

향교 안에는 공자의 신주와 우리나라 유현들의 위폐를 모시는 대성전과 좌우에 현인들을 제사지내는 동·서무를 뒀고, 유생들이 배움을 익히고 닦는 명륜당과 동·서재, 제수용품을 보관하는 제기고 내·외삼문이 있다.

인천시 남구에 위치한 인천향교(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1)에서는 매년 봄(양력 511)과 가을(928)에 공자를 비롯해 옛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는 석전대제를 거행한다.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전폐례를 시작으로 신위에 첫 번째 술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 아헌례·종헌례·분헌례·음복례·철변두 등의 의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어 폐백과 축문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요례까지 유교 제래순서에 따른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한편, 중요무형문화재 85호로 지정된 석전대제는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다. 공자의 사망일인 양력 511일과 탄신일인 양력 928일에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 234개 향교에서 공자를 포함한 오성위와 우리나라 18성현들에게 지내는 제례의식이다.

아울러, 부평향교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해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4성위와 송조 2, 그리고 우리나라 성현 18현의 위패를 모셔왔다. 부평향교 대성전은 고려 인종 5(1127)에 세워졌으나, 조선 인조 때 병자호란으로 소실된 것을 재건했다.

인천에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중국 북성동 차이나타운의 청일 조계지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언덕배기에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공자상을 만날 수 있다. 받침대를 포함해 높이 4.6m, 무게 1.5t 규모의 화강석으로 이뤄진 공자상은 2002년에 세워졌다. 이 공자상은 중국 칭다오(靑島)시 시남구가 제작해 인천 중구에 기증했다.

칭다오시 시남구는 중구와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바라는 뜻에서 공자상을 제작해 보내왔고, 인천 중구는 칭다오시 시남구간의 협력의 상징인 이 조형물을 차이나타운 내 가장 전망이 좋은 자유공원 입구에 설치했다. 제막식은 양 도시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이제는 차이나타운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공자상 대리석 받침대에는 공자의 생애 업적 등을 제작자 이름과 함께 간략히 소개해 놓았다. 공자상이 바라보고 있는 인천항은 130년 전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새로운 터전으로 인천을 찾은 화교들이 들어온 길이기도 하다./김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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