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일본, 호주 등에 이어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최신예 스텔스전투기 F35 도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영자지 타이베이 타임스는 대만군 당국자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35가 대만의 방위 목적상 요구를 가장 만족하게 하는 차세대 전투기"라고 말했다고 30일 전했다.

이 당국자는 29일 인터뷰에서 "유사시 적군에 의해 공항 시설 등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F35의 단거리 이륙 능력은 군의 작전 수행능력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 국가안전국 차이더성(蔡得勝) 국장도 지난 21일 입법원(국회) 보고에서 "F-16 C/D 전투기 도입과 관련해 신중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투기를 구매한다면 관련 기종 가운데 성능이 나은 최신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종전 F-16 C/D 전투기 구매 추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당국자들의 일련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대만 정부가 F-16 C/D기 대신 F35 전투기 구매로 사실상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분석했다.

여기에는 호주, 일본 등 주변국들이 잇따라 F35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군 당국자와 전문가의 말을 인용, 당초 66대로 예정된 F-16 C/D 전투기 도입 규모 축소 등 현재로선 다양한 옵션이 가능한 상황이며,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미국이 원천적으로 F35 판매에 난색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