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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은 인간적 삶위한 인격교육 (96)
마음문을 여는 새벽종
기사입력 2016-06-24 오후 9:12:00 | 최종수정 2016-06-24 오후 9:12:01   


신 현거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성범죄가 세계에서 부끄러울 만큼 우위에 있는 원인중의 하나가 그동안 우리에게「性」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그 어느 나라보다 적었다는 점을 들고 싶다.

입시위주의 지식주입식 교육에 치중하다 보니 성교육을 하고자 하는 시간과 재정적인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성교육을 하고자 하는 학교에서도 한 학년을 강당에 모아서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교육을 하려고 하거나 방송을 통한 전 학년의 VTR시청 정도로 행하여져 왔다. 어찌 보면 성교육을 했다고 보고하기 위한 행사에 지나지 않는 안타까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지난 시간의 답습일 뿐이란 생각이다.

성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기 이전에 인간적 삶을 위한 인격교육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sexuality)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발달과정과 함께 학습되어져 성장하는 하나의 인격형성의 요소이며 다른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형성 하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이다. 이러한 단계와 욕구에 걸맞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것이 현재의 학교에서의 성교육이다.

학교의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성교육을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계셔야 한다. 지금의 선생님들은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사회 속에서 살아오셨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성교육을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남녀가 평등하고 조화로운 남녀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가진 선생님에 의한 교육이 21C를 살아갈 차세대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는 선생님들에 대한 성교육의 과정이 있어져야 한다.

둘째, 초.중.고등학교에 따른 단계별 성교육의 과정이 있어야겠다. 같은 학년의 학생이라도 개인의 환경과 성숙도에 따라 「성」에 대한 인지도의 편차가 큼에도 전 학년을 한 가지 내용으로 교육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성교육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가 모르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알게 하여 모방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선생님들의 의견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셋째, 교실단위로 교육이 되어야 한다.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토론이 이루어져서 그들이 도출해 내는 결론을 전체적인 판단과 비교 분석 할 수 있는 학습이 되어 지길 바란다. 또한 희성이 아닌 주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넷째, 이론이나 생식구조에 대한 이해나 성폭력과 순결교육을 위주로 하는 교육이 아닌 「전인적인 성」에 대한 실질적인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성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생활 속에서의 적응과 절제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있는 교육이 되어 지기를 바란다.

다섯째, 학부모회나 어머니회를 통한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학교와 가정에서의 일관성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성교육을 요구하는 학교의 90%가 여학교이다. 내용 또한 성폭력에 대한 강의만을 요구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성교육의 목표는 남.녀 모두에게 인간의 성에 대한 건전한 의식을 내면화 하여 바람직한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속에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성」의 정체감을 갖게 될 때 다른 사람의 「성」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있을 것이다.

서울 교육구청에서는 「성과 행복」이라는 성교육 교과서를 제작하여 오래 전부터 학교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천에서도 교과서가 제작되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교육계의 노력이 교실과의 체계적인 연계로 이어져 우리의 새로운 성문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성문제가 사회적 이슈로서 날로 더해가는 요즈음 국가적 차원에서도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육투자의 효과를 추구해야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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