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용 논설실장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의원이 22일 탈당했다. 탈당한 남지사는 5선의원이고 김의원은 원내 3선 의원이다. 이를 계기로 새누리당 의원의 탈당둑이 터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 지사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당 다움을 잃었다. 새누리당으로는 자유와 나눔 배려의 가치 그리고 미래비전을 담아 낼수 없다. 생명을 다한 새누리당은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 내고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으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당 창당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주목된다. 남지사는 이어 ”대통령은 헌법의 가치를 파괴하고 실정법을 위반해 사익을 탐했다“며 ” 국민으로부터 최고 권위를 위임받을 자격이 없다“고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 했다. 비박계로 알려진 김용태의원은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기구를 사유화 하고 자유시장 경제를 파괴 했다“며”공화국의 헌법은 유린되고 국민의 믿음은 부서 졌으나 새누리당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 했느냐“며 기고만장 하다고 비판 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대표는 ”좋을 때는 어떤식으로 든 이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과 도지사가 되려고 매달려 공천을 받고 당선돼 당원들로 부터 예쁨을 받은 그들이었다“며 남경필지시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을 에둘러 비판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오늘은 슬픈 날이다.워낙 자유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새누리당이라는 틀을 벗어나 대한민국 창공을 힘차게 나르는 송골매의 모습을 보여주고 나라의 큰 재목들인 만큼 성공 하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지사의 얘기를 간추린 것이다. 남지사는 아버지 남평우의원(작고)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1998년 국회에 진출 했다. 정당 생활 올해 19년째인 새누리당 중진 정치인으로 내년 대선주자의 한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이날 탈당한 심경을 한마디로 ”가슴 아프다. 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는지 슬프다“고도 했다.

“자신은 그간 할수 있는 노력은 다 했다고 보나 모두 헛 수고 였으며 지금 새누리당은 아주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안타 깝다. 자신이 더 치열하지 못해 죄송 하다”고도 했다. “끝까지 버티려 했으나 더 이상 버틸수 없어 탈당을 결심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과거의 한나라당 시절의 잘못과 지금의 잘못은 질이나 넓이가 다르다며 과거의 잘못 했을 때는 반성을 했다. 그리고 그걸 넘기 위해 뼈를 깍는 몸부리도 쳤다”고 말했다.

차떼기때도 많은 국민들로부터 욕을 먹어지만 그때는 잘못을 인정하고 납작 엎드렸으나 지금은 잘못에 대한 반성은 커녕 오히려 고개를 바짝 쳐들고 대통령의 잘못을 비호하며 무엇을 잘 못했냐는 태도를 보여 허탈 하다고 했다. 이렇게 시대 정신을 외면하고 기본적인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 당의 실권자들에 실망을 금 할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을 떠나기로 결심 했다고 탈당변을 부연 했다.

남지사는 현 이정현 대표의 엉거주춤한 리더십에도 쓴 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에게 가 듣기 좋은 말만 할게 아니고 “이제는 국민 모두가 원하니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2선후퇴를 하도록 말하고 “ 저도 더 이상 대통령을 지켜 드릴수 없다고 용기 있게 말한 뒤 조건 없이 사퇴하면 당 분위기는 달라질것‘이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를 못하고 계속 감싸고 있으니 리더십 부재가 아니고 무어냐고 했다. 그가 말하는 로드맵이나 전당대회 운운은 이 시점에서 별 의미가 없다고 평가 절하 했다. 남지사의 이 말에 이장우 최고위원은 남지사에게 해당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자신의 아버지(남평우 작고)까지 합하면 9선을 시켜준 당에 돌을 던지는 것은 배신 행위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정당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존립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 대통령을 위해있는 것은 아니라고 역공을 폈다. 그는 김용갑의원의 말을 상기 하라고 당 지도부에 충고 하기도 했다. 남지사는 선배인 김용갑의원과 충돌도 많이 했지만 그는 정치인의 제일 덕목은 먼저 국가를 생각하고 그 다음은 당 그리고 개인을 생각하라고 들려 주었다고 말했다. 이런말을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가 새겨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지사는 이정현대표가 자리에 연연하며 버티는 이유에 대해 일반적인 판단도 못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과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이비종교 집단이면 교주는 박근혜대통령이 되는 것 아니냐는 데에 대해 그는 박근혜대통령이 그렇게 보여 안타 깝다고 했다.

남지사는 최근의 이정현 대표의 태도를 보면 나라가 어떻게 되든 당이 어떻게 되든 대통령이 어떻게 되든 나와 상관이 없는 것처럼 의심을 갖게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지사는 대통령의 버티기와 이정현 버티기가 같다고 했다.

이정현 대표가 오는 12월 21일 당 대표를 사퇴 한다고 약속한데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했다. 탄핵 절차과정에 비상시국위원회(비주류 모임) 의원들이 동참하게 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가 물러 난다고 해도 친박 지도부 몇 명이 권력 유지를 위해 다음 전당 대회를 자기들 손아귀에 넣을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남지사는 새누리당의원의 후속 탈당에 대해 이는 어디까지나 의원 개개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새누리당은 생명을 다한 정당이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는 의원이 의외로 많다며 탈당은 시간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의원은 21일 새누리당 의원은 새 가슴이다. 왜냐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이 워낙 많으니까 그걸 놓고 나오는게 정말 쉽지 않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지사는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이에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탈당의원은 국회 교섭 단체 정족수인 20명은 넘을 것이라고 전망 했다.

남지사는 자신의 정치 목표는 정당이 새로워 지고 정치가 새로워져 새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현 정치구조는 국민들이 괴로워 하고 문제를 풀어 주지 못 하고 있다고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정치권에서 새로운 정치를 꿈꾸고 있는 분들 누구 하고도 대화 할수 있으며 제3지대에 있는 손학규 대표 정의화 전 의장 김종인 전 대표와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분들도 저의 생각과 같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도 새로운 모습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 장관과도 같이 일한적이 있어 얘기를 나눌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한다 안한다고 얘기하기에 앞서 지금은 새로운 정치를 하기위한 새로운 틀의 정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우선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