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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큰 sk 노사관계 세 지평선 열었다
기사입력 2017-09-11 오전 8:25:00 | 최종수정 2017-10-09 오전 8:25:57   

 

  전세복 편집국장

SK 이노베이션이 매년 임금인상률을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작년 물가 상승률인 1%로 정해졌다. 이로써 근로자들은 차등 호봉 인상분+물가 상승률로 실질임금을 보장받고, 경영진은 매년 장기간 협상으로 진을 뺄 필요가 없어졌다.

이 회사는 노조로서는 교섭 때 임금 삭감을 막을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거꾸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는 현상도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2000~2012년 평균 3.1%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1.3%였다. 20150.7%까지 떨어졌다가 곧바로 1%대로 돌아왔다.

노사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고려했다.물가 하락 시엔 동일 업종·지역의 동향을 감안해 별도 협의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근로자 생애주기에 맞춰 생산성이 높고 교육비 등 자금수요가 큰 30~40대의 임금 인상률을 높이는 변형된 임금피크제도 도 합의했다. 임금체계가 한결 유연해진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매년 3월 임금협상을 시작해 6개월~1년을 질질 끌며 노사 간 비생산적인 줄다리기를 하는 게 관례였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이 둔화되고 노사 간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노사 합의는 임금 상승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기존의 관계에서 벗어나 신뢰에 기반한 임금 인상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노사 관계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대기업의 임금협상은 갈등과 비생산성의 상징처럼 돼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부분파업 중인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반 토막 났다.

우리는 이번 협상이 매년 관행처럼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던 대기업 임금교섭 체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원칙적으로 임금은 생산성에 비례해야 하지만, 이번 노사합의로 얻는 유·무형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국내의 대표적 자동차기업 노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직시하기 바란다. 회사 없는 사원이 있을 수 없고, 사원 없는 회사가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이제까지 상황을보면 억대에 가까운 연봉으로 귀족노조라 불리는 이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으니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도 통상임금 판결로 1조원의 충당금을 부담해야 할 상황인데 노조는 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노조는 더욱 자성해야 할것이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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