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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한국당 박근혜 당 벗어났지만 안보와 민생을 최우선시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기사입력 2017-11-04 오전 7:24:00 | 최종수정 2018-01-11 오전 7:24:09   

전세복 편집국장 

자유 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黜黨)했다. 홍준표 대표는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보수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란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명을 최종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보수 혁신을 내세운 한국당이 쇄신의 길로 나가는 상징적인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나 지리멸렬했다. 보수 적통을 자임하는 한국당은 말로는 환골탈태 하겠다 면서도 정작 달라진 모습은 보여 주지 못했다.

살펴보면 각자의 이해타산에 기반한 정치공학적 셈법의 의도가 더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상처 입은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위로하고, 훼손된 자존심을 바로 세울 진정한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도 찾기 어렵다.

바른정당또한 '다른 보수'를 보여주겠다더니 눈앞의 선거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들과 의원 20명밖에 안 되는 작은 당 하나 통솔하지 못하는 리더십으로 분열하고 있다.

당장 바른정당 의원 8~10명 정도가 조만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의원 숫자 몇 명 늘어나는 것으로 한국당을 다시 바라볼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6역사적 멍에와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밝힌 만큼 자신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출당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한때나마 자신이 대표했던 보수정치의 회생에 기여하는 길이리라 생각한다지만 우리 정치사에 남을 또 하나의 불행한 기록이다.

과거에도 전직 대통령이 탈당한 일은 몇 차례 있었지만 강제 출당되기는 처음이다

이제 한국당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20년간 이어 온 박 전 대통령과 마침내 결별한 한국당은당장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1 야당에 걸맞은 지지를 얻어 당을 회생시키는 길은 끊임없는 혁신밖에 없다.

새로운 길에 진통이 없을 순 없다. 단단한 쇄신 의지 없이는 거세질 당 안팎의 반발에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한국당은 보스 정치,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안보와 민생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나 지금 많은 사람은 한국당이나 바른정당에 국민이 기대를 걸만한 차세대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자신을 던지고 보수 가치와 차세대를 키우겠다고 나서는 사람 한 명 없다. 국민에게 '희망'의 일단이나마 줄 수 있는 자기희생적 모습이 나오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 출당은 아무런 계기도 되지 못한 채 내홍만 남길 것이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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