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복기자] 속칭  애 사모 (애관극장 사랑모임) 는 지난 1월 4일 “한국 최초의 실내극장, 애관극장 보전을 위한 인천 시민들의 호소와 제안”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온라인 서명을 받아서 애관극장의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렸다.

온라인 서명을 받은지 불과 3시간 만에 약 350여 명의 시민들이 애사모의 뜻에 동감해주었고, 지역 언론과 중앙언론들도 우리 시민들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보도했다

아울러 인천시 당국에는 첫째, 우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극장인 협률사와 축항사의 전통을 이어받은 애관이 계속 인천시민들을 위한 상영관이자 문화시설로 존속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즉각 나서줄 것,

둘째, 애관극장의 문화적 활용을 위해 인천지역 문화계와 한국영화계, 그리고 인천시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서 애관극장의 고유한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나갈 것,

셋째, 애경사와 인천가톨릭회관, 그리고 애관극장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소중한 건축자산과 문화유산을 시급히 보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민ㆍ관 거버넌스 구축 등을 인천시에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애관극장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인천시와 영상위원회의 활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우리 시민들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태로, 성명서를 발표했던 ‘인천사람들’은 지난 1월 9일(화) 저녁 애관극장 인근의 한 카페에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개최하여 모임의 정식 명칭을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약칭 ‘애사모’)으로 정하고, 애관극장의 보전과 활용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 

첫째, 인천시 당국과 공식적인 대화 창구 개설을 요구하고, 탁경란 애관극장주와의 공식, 비공식적 면담을 추진한다.

둘째, 애관극장의 역사와 가치를 온라인 모임을 통해 축적해나가고 인천시민에 알려나간다. 아울러 인천시의 매입 추진과정도 인천시민들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으므로 가급적 투명하게 알려나간다.

셋째, 애관극장 매입 과정에서 지나치게 높은 매매가로 시민세금이 낭비되거나 매각이 불발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애관극장이 인천시민 모두의 공공문화 인프라로 재탄생하도록 시민적 노력을 경주한다.

넷째, 애관극장에 대한 인천시의 매입이 성사된다면, 이후 극장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동구 미림극장까지 염두에 두고 인천시와 시민사회가 함께 협의해나갈 것을 촉구한다. 애관극장과 미림극장은 10만 명이 살고 있는 원도심 중구와 동구의 공공문화복지 인프라로 접근해야 한다.

이와 같은 시민들의 관심과 의견은 지난해 애경사의 철거와 인천가톨릭회관 철거를 지켜보면서 더 이상 인천시민들이 인천시만을 믿고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매우 엄중하며, 애관극장의 매입과 활용 또한 시민적 지혜에 바탕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불가피한 의견을 모았다

인천을 사랑하는모임은 애관극장 매입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 한 개인의 오랜 경영상 악화를 슬기롭게 종식하고, 아울러 인천시민 모두의 공공문화자산으로 애관 거듭나기를 고대하며, 탁경란 극장주와 인천시의 적극적인 답변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