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노년층은 나날이 부유해지는 반면 청년층은 경제침체의 여파로 점점 더 가난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재정연구소(IFS)가 26일 발표한 2개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지난 1997년 이래 가장 부유한 반면 30대 이하의 청년층은 경제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들에 따르면 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재산은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으며 반대로 납부하는 세금의 액수는 계속해서 감소해왔다.

또한 현재 연금 수급자들 가운데 40% 이상이 소득 분배에 따른 계층의 상위 50%를 차지하는데, 이는 20년 전 25%보다 15% 포인트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을 하는 30대 이하 청년층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이후 노년층과 비교했을 때 경제적으로 더 많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금을 받는 노년층의 소득은 지난 12년간 29.4% 늘었으며 비(非) 수급 연령층의 소득은 같은 기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영국에서 곧 시행될 보조금 축소 및 증세 정책에 따라 총소득이 5만파운드(한화 약 9천33만원)인 경우 연금 수급자는 직접세로 20%만 납부하면 되지만, 청년층은 29%를 내야 해 부담이 더 크다.

IFS 싱크탱크의 책임자인 폴 존슨은 "이번 연구는 연금을 받는 노년층이 지난 13년간 청년층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 지내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고용과 소득, 소비의 측면에서 실제로 경제침체의 고통을 겪는 이들은 30대 이하의 청년들"이라고 강조했다.(premiu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