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을 내며 활보하는 불법 개조 렉카 600여대

[전세복기자] 인천지방경찰청은,사고현장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 불법으로 ECU맵핑, 휠·타이어 돌출, 차체의 외형 변형, 전조등·방향지시등·제동등 변형 및 불법 LED작업등 설치, 불법 HID 설치, 가변축(보조바퀴) 임의제거, 경광등, 싸이렌 임의설치 등 개조된 렉카 차량을 종합·정기검사에서 부정하게 합격 처리해 준 자동차검사소를 적발하였다.

불법 개조된 렉카 1대당 10만원에 종합·정기검사에서 통과된다는 소문에, 이 검사소는 전국 각지에서 온 렉카 차량들로 인해 오랜 시간 줄을 서야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인천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팀장 정광현) 은 23일 자동차 종합·정기검사에서 부정하게 합격 처리한 혐의(자동차관리법위반)로 안양시 소재 ○○자동차정비검사소 검사팀장 A(60)를 검거하고, 같은 혐의로 대표 B(65)와 검사원 C(32)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시용 카메라의 촬영 각도를 조작하거나 불법 개조된 부위를 검정색 테이프로 붙여 가리는 방법 등으로 부정하게 검사를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대가로 차량 1대당 5만∼12만원을 받는 등 ’16. 8. 1.부터 현재까지 7천여만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에게 금품을 주고 불법적인 검사를 의뢰한 렉카 운전기사 674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하여, 그 중 187명을 불러 조사하였으며 나머지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렉카 차량은 대부분 법인회사 소유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개인에게 사업용 차량의 번호판을 임대해 주면 개인은 다시 운전자를 고용하여 렉카를 운행하고 있어,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관할청에 제도 보완 및 렉카 차량 252대에 대하여 임시검사 요청 등 행정처분을 통보하였다.

한편,‘18. 3. 5.부터 5. 27.까지 12주간 화물차 등 고위험성 차량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주요 원인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여,사업용 차량의 속도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체하여 운행한 운전자 199명과 사업용 차량의 점검, 교육, 법규준수 등 관리감독의무를 소홀히 한 운수업체 대표 101명 등 300명을 형사 입건하였다.

이는, 연안부두·인천항 등 화물차 운집지역에 대형 화물차량들의 과속운전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여론에 따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현장 합동 단속을 통해 이루어 졌다.

3.5톤 이상 화물자동차(90km) 및 11인승 이상 승합자동차(110km)는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 의무적으로 속도제한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속도제한장치가 불법 해체되거나 개조된 184대의 화물, 대형버스 차량에 대해서는 원상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차량 등록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였으며, 앞으로도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개조 차량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