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형년 인천중앙가축병원 원장(왼쪽 세번째)이 27일 모교인 전북대를 찾아 이남호(〃네번째) 총장에게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

[전세복기자] 김형년(68) 인천중앙가축병원 원장이 16년간 모교인 전북대에 해마다 기부해 기부금이 총 3억원을 넘어섰다.

김 원장은 이 대학 67학번으로 수의학과를 졸업한 이후 줄곧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려웠던 대학생활을 잘 극복하고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원동력이 학교로부터 받은 장학금이었기 때문에“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모교 후배들에게 사랑을 베풀겠다”고 다짐해왔다

 김형년 원장은 현재 인천 재향군인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국가 안보에도 큰 관심과 사회 참여는 물론 사회곳곳에 어려움이 보이면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이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원장은 “내가 받았던 것들을 우리 후배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삶의 큰 행복”이라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훗날 또 다른 후배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그가 쾌척한 장학금에 ‘김형년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붙여 재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그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도 ‘김형년홀’로 명명했다.

이남호 총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큰 사랑을 후배들에게 베풀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김 원장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