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주한미군 병사가 신종 마약을 국내 반입하려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주한미군의 군사 우편물에 대한 세관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최근 법무부, 기획재정부, 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등과 주한미군 마약문제에 대한 관계 부처 실무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고 이 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정부는 또 주한미군에 의한 마약의 국내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 범죄수사대(CID), 마약단속국(DEA) 한국지국과 정보 교류를 확대하는 등 한미간 수사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주한미군 병사의 마약 반입사건과 관련해 외교 채널을 통해 미측에 유감을 표시하고 주의를 촉구키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군에 의한 마약 반입이 과거보다 증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반입 마약의 트렌드가 대마초에서 스파이스와 같은 신종 마약류로 바뀌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 반입 마약은 미군과 외국인이 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마약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한미 양국 관련 부처간 업무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미군 출신 동료 등과 짜고 신종마약 '스파이스'를 국제 우편물을 통해 국내로 다량 밀반입해 판매하던 주한미군 병사를 적발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premiu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