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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젊은이들의 축구 대표 팀 ‘장하다’
기사입력 2019-06-18 오후 6:20:00 | 최종수정 2019-06-18 오후 6:20:24   

 

  편집국장, 전 세 복
아쉬움이 남지만 잘 싸웠다. 그리고 희망을 봤다. 태극 전사들이 16일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쉽게 우승컵은 놓쳤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이 있어 온 국민이 행복했다. 막내임에도 의젓한 면모를 보여 '막내형'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강인은 24도움으로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979년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프랑스) 등이 U-20 월드컵대회 골든볼 영예를 안았던 주인공들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실감난다.

신세대 태극전사들의 축구는 과거와 크게 달랐다. 불굴의 투혼, 강인한 체력 등 한국 축구의 강점을 계승하면서도 이들은 '즐기는 축구' '흥의 축구'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다. 부담감과 긴장감에 기가 죽고, 밀린다 싶으면 쉽게 주저앉던 과거 한국 축구와 달리 스무 살 청춘들은 즐길 줄 아는 여유와 자신감을 보여줬다.

준결승에서 연장 승부까지 치르며 결승에 올라온 태극 전사들은 무더운 날씨에 체력이 바닥나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까지 집념과 투혼으로 연거푸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넉넉한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정용 감독은 히딩크 리더십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 유형을 선보였다. ‘착한 동네 아저씨처럼 선수들과 소통하는 한편 전술 노트까지 만들어 선수들에게 공부시키면서 전력 극대화에 최선을 다했다.

또 정 감독이 선보인 즐기는 축구는 결승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도록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이 보여준 자신감과 승부욕은 기성세대를 포함한 국민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다. 긍정의 DNA로 개성을 발휘하면서도 자율적으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젊은 세대의 '유쾌한 도전'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갖게 된다.

그들은 자율 속에서도 규칙과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를 위로하고, 동료를 탓하는 대신 다독인다. 좌절하지 않고 두려움을 모르고 끊임없이 승리를 위해 두드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빛나는 조영욱과 최준, 선방쇼를 펼친 이광연이라는 스타플레이어도 탄생시켰다. 원팀이 국민에게 준 선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희망이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어서 하는 청년들의 도전이 가져온 결과다.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와 낡은 사고의 틀을 깨고 청년들이 맘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결국 청년이 희망이고, 청년이 미래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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