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에서는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기상대는 오전 4시5분을 기해 인천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기상대는 19일 오후 9시부터 강수가 시작돼 20일 오전 6시45분 현재 옹진군 덕적도 109mm, 강화군 양도면 96mm, 서구 금곡동 62.5mm 등 지역 곳곳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5시3분께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 지하가 침수되는 등 오전 6시30분 현재 남동구 2건, 남ㆍ계양구 각 1건 등 총 4건의 주택 침수가 발생했다.

시 재난안전본부는 피해 구역에 펌프차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물이 차오른 부평구 삼산토끼굴 도로는 오전 5시45분부터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 앞바다에 2~2.5m의 다소 높은 파도가 일자 피해를 우려해 조업을 통제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 여객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기상대는 이날 자정까지 지역에 30~80mm, 많은 곳은 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집중 호우가 아니라 큰 피해는 없겠지만 특보가 내려진 만큼 시설물 안전과 차량 운행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대는 오전 6시30분을 기해 강화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