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 산하의 잠수함 부대가 수병 등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핵 억지력 유지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의 내부 안전 감시기구인 핵방어집행위원회(DNEB)는 연례보고서에서 잠수함부대가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과 함정 등에 배치할 수병을 적절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보고서는 또 2015년까지 잠수함 유지, 보수 등을 위해 일하는 기술자들도 15% 감소하고 중위급 장교의 수도 14%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민간 핵업체들이 잠수함 관련 인력들을 빼내 가는 데다 인력 부족으로 잠수함 승조원들의 근무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인력난이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해군은 잠수함 승조원의 근무여건 개선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나 정원의 85%가량만을 태운 채 잠수함들을 임무에 투입하는 상황이어서 근무여건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인력난에 따른 잠수함 부대 운용 차질이 10여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해군의 한 대변인은 "해군은 핵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잠재적인 위협요소들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이런 감시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premiu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