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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불황에 자금난 겹쳐 `줄도산 위기'
기사입력 2012-09-04 오전 9:57:00 | 최종수정 2012-09-04 09:57   

세계 경기 침체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수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금융기관 대출은 물론, 회사채나 주식 발행조차 여의치 않아 자금난에 빠진 탓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유동성 지원은 해당 업체의 구조조정 시기를 늦출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 중소기업 곳곳에서 `빨간불'

올해 중소기업 신용위험 세부평가 대상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은 경영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나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지난 8월 전체 제조업의 업황BSI는 72로 기준치인 100을 한참 밑돌았다.

BSI가 기준치인 100에 크게 미달한 것은 체감경기가 그만큼 나쁘다는 의미가 있다.

중소기업이 느끼는 경기는 더욱 싸늘하다.

중소 제조기업의 업황BSI는 넉 달째 하락해 69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대기업 74보다도 5포인트 낮다.

전체적인 경기실적을 나타내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건강도지수 역시 지난달 76.8로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0년 2월 이래 최저치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상황도 어려워 자칫 유동성 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다.

3년물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주로 발행하는 신용등급 `BBB-'인 회사채 금리는 올해 상반기 평균 9.87%나 됐다. 대기업이 주로 발행하는 `AA-' 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4.16%)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2001년 이후 매년 80% 이상을 유지하던 중소기업의 IPO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는 55.6%로 내려앉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으면 재무제표가 예년보다 안 좋게 나오고 신용위험 평가대상 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취약 업종도 늘어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상인 평가등급 C, D 기업이 많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ㆍ금융권 中企 지원책 마련에 부심

금융당국은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중소기업 업황이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유동성을 지원하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을 특별히 보증해 자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신속지원제도)'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중소 건설사엔 8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이 기계와 원자재 등 동산(動産)을 맡기고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동산담보대출 제도를 도입했다.

금융권도 중소기업 지원 움직임에 합류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은 신규 설비투자 수요가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에 1조5천억원씩 총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를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30일 태풍 `볼라벤' 등으로 풍수해를 입는 중소기업에 재해 특례보증을 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활성화할 신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중소기업 보증에서 일선 지점장의 전결권한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가산조정 권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감면을 조정할 때는 신규 거래 기업은 보증료 감면이 필요하다고 영업점장이 인정한 특별한 사례에만 최대 0.3%p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신보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 구체적인 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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