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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잡지 120년, 시대정신을 말하다” 학술대회 성료
한국출판학회·가천문화재단
기사입력 2022-05-29 오후 6:53:00 | 최종수정 2022-05-29 오후 6:53:17   


 

[전세복기자] 한국출판학회(회장 노병성)와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윤성태)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 한국잡지 120, 시대정신을 말하다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인사들과 100여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출판학회와 가천문화재단이 MOU를 맺고 지난 2월부터 준비해왔다. 국내 최다 창간호를 소장한 가천박물관의 방대한 자료를 국내 최고의 출판분야 학술단체인 한국출판학회가 학술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최고와 최고가 만난 것이다.

한국출판학회는 공모를 통해 발제자를 선정하고, 창간호의 다양한 학술적 가치를 찾아내는 과정을 진행했다. 세 차례에 걸친 토론과 간담회를 통해 발제의 완성도를 높였고, 연구자들 간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학술대회를 선보였다.

학술대회는 노병성 회장의 잡지창간호의 가치와 의미란 기조 발제로 시작했다. 노회장은 잡지창간호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창간 당시의 인간 감정구조를 포함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창간호를 단지 유물로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디지털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창간호의 현재화가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한편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가천대 이장석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창간호 잡지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발표 했다. 특히 가천박물관의 아카이빙 시스템을 예로 들며 잡지 창간호를 활용하기 위해선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점을 동시에 활용하는 디지로그(digilog)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AI의 활용, 카드뉴스의 제작, 메타버스 콘텐츠화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MZ세대와 소통함으로써 정신 문화유산을 후속세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일대학교 김진두 교수는 ‘1930년대 잡지 <삼천리> 여성관 연구를 발제하였다. <삼천리> 창간호를 통해 나타난 잡지 편집방침은 훨씬 값싼 잡지를 만들자’, ‘누구든지 볼 수 있고, 버릴 기사가 없는 잡지를 만들자’, ‘민중에게 이익이 되는 좋은 잡지를 만들자라는 것이었다. 김진두 교수에 의하면, <삼천리>에 나타난 여성관은 사회주의적 페미니즘, 나혜석 류의 급진적 성담론, 군국주의 파시즘에 입각한 여성론 그리고 자유주의적 여성론 등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김교수는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은 여성의 문제를 체제와 계급적 문제로 파악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차별받는 사람은 유산 계급의 착취에서 생길 뿐 아니라, 남성이란 또 다른 계급에 의해 이중적으로 속박받는 존재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김교수에 의하면, 사회주의 여성들의 여성 인권에 대한 기여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주장했던 여성 인권 향상 대책은 거의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김교수의 주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가천박물관의 희귀 잡지 창간호와 도서가 전시되기도 했다. 가천박물관이 학술대회를 기념해 준비한 가천박물관 소장 창간호 귀중본(貴重本), ‘시대를 읽는 창, 창간호특별전이다. 국내 최다 창간호 소장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천박물관이 소장 창간호 2657점 중 문학적, 출판 역사적으로 가장 의미가 큰 17점을 전시했다. 가천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주요 창간호 364점을 정리한 창간호 도록도 함께 비치하여, 전시한 17점 이외의 창간호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술세미나에서 문화 유산을 전시하는 일은 거의 없는 일이어서 이채로웠고, 참석자들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가천문화재단 윤성태 이사장은 국내 최다 창간호 소장처인 가천박물관과 출판분야 최고 학술단체인 한국출판학회가 만나 우리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첫발을 내 딛었다고 생각한다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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