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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일시위 진정…센카쿠 대치 심화
기사입력 2012-09-20 오전 5:07:00 | 최종수정 2012-09-20 오전 5:07:11   
중국 산둥성 칭다오 공안 당국이 폭력 시위자 6명을 구속했다는 사실과 센카쿠 주변에 나타난 중국 감시선이 총 16척으로 늘어났다는 점, 이중 해양감시선 6척은 중일 감시선 너머로 사라졌다는 점, 중국 어선은 저장성과 센카쿠 중간 해역에서 조업중이라는 점 등을 추가.

 


베이징 공안국, 시민에 "시위 일단락" 통보

日 순시선 50척, 中 감시선 16척.."中 어선 저장성-센카쿠 중간 해역서 조업중"

중국에서 지난 11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계속된 반일 시위가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센카쿠 해역에서 양국이 감시선과 순시선(경비선)을 증강 배치하면서 대치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반일 시위 일단 진정 = 19일 일본과 중국 언론에 의하면 이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에서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는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지지 않은 것은 일본 정부가 센카쿠 국유화를 단행한 지난 11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인터넷상에는 이날도 베이징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자는 글이 올라왔지만 실제 시위로 연결되지 않았다. 당국은 대사관 앞에 군중이 모이기 어렵도록 바리케이드를 쌓았고, 가까운 지하철 역 이용은 중단시켰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이날 오전 휴대전화 메일로 시민에게 "항의활동(반일시위)이 모두 일단락됐다"면서 "향후 별도의 이성적 방식으로 애국의 열정을 표현하고, 일본대사관 주변에서의 항의 시위는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 시위를 자제하도록 통지했다.

   이는 베이징 일본대사관 앞 시위를 원칙 금지하겠다는 것으로 당국이 시위 규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일본 대사관은 이날부터 여권과 비자 등에 관한 창구 업무를 재개했다.

   산둥성 칭다오(靑島)시 공안 당국은 19일 일본계 기업을 약탈하거나 불을 지른 혐의가 있는 시위대 100명을 조사, 이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대일 강경 자세는 이어갈 태세지만 시위가 폭력사태나 반정부 운동으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해 노선을 일부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일본 정부의 대응에 따라서는 주말에 시위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센카쿠 해역 대치 심화 = 양국이 센카쿠 해역에 순시선과 해양감시선 등을 경쟁적으로 증강하면서 충돌 가능성은 고조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 선박의 센카쿠 해역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전체 순시선 121척의 절반인 약 50여척을 투입했다.

   증파된 순시선 중에는 40㎜ 기관포를 장착한 1천t급 아소함도 포함됐다.

   중국은 자국 어선의 센카쿠 어로를 보호하고 일본 측의 저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해감총대 소속 해양감시선 10척과 농업부 산하 어정선(어업관리선) 6척등 16척을 배치했다. 이중 4척은 19일 오후 8시 현재 센카쿠 접속수역(12∼24해리) 안에 머물렀다.

   중국은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직후 감시선 6척을 투입했다가 18일 12척으로 늘린데 이어 19일 다시 4척을 추가 배치했다. 다만 해양감시선 6척은 19일 오후 센카쿠 주변 해역을 떠나 중일 중간선 너머로 사라졌다. 철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은 감시선은 특별한 추가 행동을 하지 않고 있어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어선은 저장(浙江)성과 센카쿠 열도 중간 해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인터넷판은 19일 센카쿠에서 약 230㎞ 떨어진 해역에서 어선 700여척, 110㎞ 떨어진 해역에서 23척이 각각 조업중이라고 보도했다. 230㎞ 해역은 저장성과 센카쿠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일본은 이미 자위대 함정을 센카쿠 열도 주변으로 이동하게 했고, 중국 군부도 경고음을 내고 있어 최악의 경우 양국이 무력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오키나와현 경찰청은 19일 센카쿠 열도에 무단 상륙한 혐의(경범죄법 위반)으로 가고시마시의 회사 임원(60) 등 2명을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18일 오전에 섬에 상륙한 직후부터 이틀간 6시간에 걸쳐 조사한 뒤 조서를 작성하게 했다.

   지난달 지방의원 등 10명이 상륙했을 때만 해도 1시간 동안 조사한 뒤 입건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낸 점과 비교하면 경찰이 최근 중일관계를 의식해 강경 대처 방침을 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유화로 센카쿠 열도의 관리 책임을 지게 된 해상보안청(해경)측도 "국유화로 정부 대응은 변했다"고 설명했다.

   ◇中 경제보복 조짐 = 일본무역회의 우쓰다 쇼에이(槍田松瑩)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품 통관 지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일본무역회 회장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중국이 사실상의 제재조치를 취했다는 의미인 것으로 일본 재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는) 중일 경제무역 관계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고, 정상적인 발전을 훼손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은 센카쿠 문제가 일본이 가장 원하고 있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고,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경제지 중국경제주간이 "중국이 경제전쟁을 벌일 경우 일본이 지불할 대가는 크고, 중국의 부담은 작을 것"이라는 기사를 싣는 등 전문가들의 보복 촉구 주장도 이어졌다. 10월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양국간 접촉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주말을 계기로 사태가 일단 봉합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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