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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시대가 왔다
기사입력 2012-11-18 오전 3:49:00 | 최종수정 2012-11-18 03:49   

우리나라도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내주 중 1천만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이 확실시 된다. 정부는 20~22일 사이에 1천만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은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알짜배기 산업이다. 세계 각국이 관광객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관광객 1천만명 돌파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또 한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사건이자 국가적 경사로 평가할만 하다.

당국은 1천만번째 입국자에게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별도의 환영식을 베풀고 `관광객 1천만 시대 진입 선포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류스타와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하는 걷기대회와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상당 부분은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2007~2012년 일본인 관광객은 224만명에서 350만명으로 늘어난데 비해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107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인 숫자가 아니더라도 요즘 전국 관광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쉽게 눈에 띈다.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만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의 중심축이 일본인에서 중국인으로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요한 관광객인 일본인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맞는데도 정성을 기울여 한번 다녀간 중국인들이 다시 한국을 찾도록 해야 한다.

당국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한다. 한.중 단일 관광권역화를 위해 의료관광객에 대한 온라인 사증발급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환승관광객에게 무사증 적용을 확대해 입국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중국어 관광앱 개발을 추진하고 중국인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관광기업을 발굴ㆍ육성할 계획이다.

또 과도한 저가경쟁을 막기 위해 저질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에 대해 행정처분을 하고 무자격 가이드 고용업체에 대해서는 업체지정을 취소하는 등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당국의 이런 노력과 함께 업계와 국민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고 싶도록 관광산업 진흥에 자발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주민자치위원회가 `중국어 교실'을 개설하고 음식점이나 기념품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중국어 공부에 나선 것은 다른 지역에서도 본받을만한 좋은 사례다.

숙박시설 부족은 오래전부터 지적돼온 현안인 만큼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10% 이상 늘고 있지만 관광 숙박시설 증가율은 연평균 3~4%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수도권에만 총 모두 3만6천여개의 객실이 필요했지만 공급은 2만8천실에 그쳐 8천실 정도가 부족했다고 한다. 여행사 측이 숙소를 구하지 못해 사우나에서 묵도록 일정을 짰다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항의를 받은 소동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기하는 불편사항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제품불량이나 환불 거부 등 쇼핑관련 불편사항을 비롯, 택시의 바가지 요금과 운전사의 불친절 등은 단골로 제기되는 불편사항들이다.

시설불량과 서비스 부실 등 숙박관련 민원도 해묵은 과제다. 선진국형 관광산업으로의 질적 개선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도록 숙박시설 등 하드웨어 정비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국민적 친절운동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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