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지방경제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둔화했고, 건설수주액이 감소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을 보면 지방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2분기 1.6%였으나 3분기에는 0.4%로 크게 낮아졌다.

비금속ㆍ자동차ㆍ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확연히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업도 3분기 소비심리 위축 지속,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 둔화로 도소매업ㆍ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비제조업 매출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2분기 85에서 3분기 80으로 떨어졌다. 10월에는 78로 더 떨어졌다.

소비 증가세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형마트 판매가 추석 선물용품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으나, 백화점 판매가 고가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 등으로 둔화해 전체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0.6%에 그쳤다.

소비자지출전망CSI(소비자심리지수)도 2분기 107에서 3분기 105로 낮아지다 10월에는 104로 더 떨어졌다.

지방의 건설활동을 보면 건축착공면적이 2분기 2.4% 증가에서 3분기 6.8%로 나아졌으나 전체 건설수주액은 3분기에 -4.8%를 기록, 감소로 돌아섰다.

미분양주택 수도 6월말 6만600가구에서 9월말에는 6만7천800가구로 불어났다.

건설업 업황BSI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62였다. 10월에는 58로 낮아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설비투자BSI는 2분기 99, 3분기 98, 10월중 97로 하락세다.

3분기 지방의 수출은 자동차ㆍ선박ㆍ반도체 등의 부진이 이어져 1년전보다 -6.7%을 기록, 2분기(-2.2%)보다 악화했다.

다만 취업자수는 2분기 40만명 증가에 이어 7∼10월 중에는 45만명이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