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전국상공인대표 간담회

전국 상공인 대표들은 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중소기업 → 중견기업 → 대기업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은 9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 박 당선인을 초청해 전국 상공인 대표와의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이 돼도 그동안 받던 지원과 혜택이 일정기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기업정책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며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확대와 고용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야 건설업뿐 아니라 가구산업, 가전업계 등 유관산업도 일어나고 중산층 가계부채 문제도 잘 풀릴 수 있다며 관련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조 회장은 작년 말 종료된 취득세 감면조치를 재시행하고 분양가상한제·다주택자중과세·주택대출제한 등 과거 시장 과열기에 도입된 제도를 없애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송영수 순천상의 회장은 법인세 감세 기조를 유지해 경쟁국보다 투자여건이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합동 규제개혁 조직을 새 정부에서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의 회장단은 이밖에 중소기업 국제화 지원, 노동시장 선진화와 노사관계 안정, 서비스산업 활성화, 벤처·창업 활성화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 상의에서 40명의 회장단이 참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