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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파묻힌 대관령·태백 "눈 이제 그만~">
올해는 유난히 눈이 잦고 내린 눈도 무겁네요.
기사입력 2013-01-22 오전 11:47:00 | 최종수정 2013-01-22 11:47   



 
이제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
지난 17일 3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강원 대관령에 닷새 만에 또다시 40㎝가량의 폭설이 내려 온통 눈 세상으로 변했다.


22일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대관령 35㎝, 향로봉 29.5㎝, 태백 30㎝, 정선 13.5㎝, 춘천 11.1㎝ 등이다.


지난 17일 폭설로 30㎝가 넘게 쌓여 있던 대관령의 누적 적설량은 70㎝에 달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평창군 대관령 지역 주민들은 도로와 차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온종일 사투를 벌였다.

눈을 뒤집어쓴 차량은 무덤의 봉분을 연상케 했다. 상당수 주민은 눈 쌓인 차량을 포기한 채 걸어서 출근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약간의 눈만 내려도 고립무원으로 변하는 대표적 고립마을인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왕산마을은 이번 눈으로 쉽게 마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하얗게 뒤덮였다.

그나마 35번 국도의 제설작업으로 '숨통'은 뚫렸지만, 지방도 구간은 일부 시내버스 운행이 끊겨 주민들의 불편은 한층 가중됐다.

왕산면 고단 3리 전제철(61) 이장은 "30㎝가량의 눈이 내리긴 했으나 제설작업이 이뤄져 자가 차량으로 통행이 가능하다"며 "다만 앞으로 더 많은 눈이 내리면 그마저도 쉽지 않아 막막할 따름"이라고 걱정했다.

30㎝의 폭설이 내린 태백지역도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눈과의 전쟁'을 치르기는 마찬가지다.

내 집앞과 지붕에 쌓인 눈을 열심히 치워보지만, 치워도 끝이 없는 눈 치우기에 기진맥진한 상태.

태백의 대표적 고랭지배추 재배지인 삼수동에 사는 김동철(52)씨는 "이 마을에서 50여 년을 살았는데 올해처럼 눈이 많이 내린 적이 없었다"며 "예년엔 설 끝나고 눈이 많이 왔는데 올해는 설 전부터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집 지붕에 쌓인 눈을 눈 삽으로 치우던 이호승(69)씨는 "올해는 눈이 너무 자주 와서 큰일"이라며 "눈도 너무 무거워서 지붕이 내려앉을 듯하다"며 애꿎은 눈 삽을 내동댕이쳤다.

홀몸 노인인 강신녀(80) 할머니는 "시의 제설작업이 드디어 혼자 눈을 치우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며 "이제 눈이 그만 좀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린 춘천지역은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기 차들이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폭설로 도내에서는 33건의 눈길 교통사고 등으로 1명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지방기상청 윤기한 예보관은 "오늘 밤까지 산간과 동해안은 5~15㎝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내륙과 산간은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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