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 공연 <밴드 데이>는 매력적인 밴드들의 음악을 작은 소 공연장에서 가깝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다. 홀수 달 둘째 목요일 밤, 3월14일 / 5월16일 / 7월11일 / 9월12일 / 11월14일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한 밴드들의 음악을 때론 신나게, 때론 깊이 있게 조명한다.

올해 총 5번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는 <밴드 데이>의 오프닝을 맡은 팀은 “홍대 레알 비주얼 밴드” 장미여관이다. 다섯 명의 부산 남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2012년 방송된 KBS 탑밴드 시즌2에서 매력적인 음악과 더불어 나란히 맞춰 입은 흰색 정장과 빨간 장미꽃 장식, 은근히 섹시한 외모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들을 장기투숙하게 만들었다.

5월 무대는 “관록의 표현력과 신인의 상상력”을 지닌 3호선 버터플라이이다. 올해로 밴드 나이 열네 살인 3호선 버터플라이는 보컬 남상아의 폭발적인 매력과 기타리스트 성기완의 속 깊은 음악적 추구, 베이시스트 김남윤의 기술적인 탄탄함과 실험적인 이펙팅, 드럼 서현정의 순수한 비트가 어우러져 한국 록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음악적, 세대적 폭을 지니고 있다.

7월은 “흥겨움과 위로를 전하는 악동 스카밴드” 킹스턴루디스카가 무대를 채운다. 밴드명은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Kingston)과 자메이카어로 악동을 의미하는 루디(Rudie), 그리고 음악의 장르 중 하나인 스카(ska)라는 단어를 결합하여 만들었다.

 가을 초입인 9월에는 “뉴웨이브록의 새로운 물결, 미친 감성을 전파하는” 구 남과 여 라이딩스텔라가 찾아온다. 기타를 맡고 있는 조브라웅과 베이스의 임 꼭 병학으로 구성된 구 남과 여 라이딩스텔라는 오래된 남자와 여자가 스텔라를 탄다는 뜻을 지닌 재미있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2013년의 마지막 무대는 “가장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우주에서 온 마성의 로큰롤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박력 있고 통쾌한 밴드로 손꼽히는 이들은 서울에서 결성, 폭발적이고 강력한 라이브 무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일본 섬머소닉 페스티벌 등 국내외 다수의 무대에서 공연했으며, 2011년부터 북미 투어를 시작, SXSW(사우스바이사우스 웨스트)에 참여해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SXSW 하이라이트 10개 팀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모은 멋쟁이 밴드이다.

밴드 음악의 메카라 불리는 홍대를 벗어나 온몸으로 멋진 연주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뜨거운 밤의 자유를 홍대가 아닌 인천에서 느껴보자. /김정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