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중남미 지역의 한류 확산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남미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최 장관은 이날 오후 문화원에서 아르헨티나 한류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최 장관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한류 모임으로 등장할 '한류 친구'(Hallyu Chingu) 결성을 준비하는 회원들을 만나 한류 사랑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 장관은 "한국과 가장 거리가 먼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과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한류 팬클럽이 활동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한류 친구'가 중남미 각국으로 퍼져서 명실상부한 중남미 지역의 대표 한류 사랑 모임으로 발전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한류 친구'는 2010년과 2011년 열린 '중남미 K팝 경연대회'의 아르헨티나 출신 본선 참가자와 한류 팬클럽의 열성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회원들은 분기마다 한 번씩 문화원에 모여 한류와 한국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한류 확산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최 장관은 '중남미 K팝 경연대회'를 통해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중남미 K팝의 발원지가 돼주기를 당부하고 '한류 친구' 참가자들에게 K팝 아이돌 스타들의 신규 앨범을 선물했다.

전날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오벨리스코 광장에서 아르헨티나 K팝 열성 회원 250여 명이 K팝 아이돌 스타들의 아르헨티나 공연을 요청하는 플래시몹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 장관은 호르헤 코시아 아르헨티나 문화청장을 만나 소프라노 조수미 공연, 한국 민화 전시회, 한국 클래식 음악가 공연, 한국영화 주간 등 한-아르헨티나 수교 5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르헨티나 일정을 마친 최 장관은 이날 밤 한국문화원 개원식이 열리는 멕시코로 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