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창조경제의 거점, 부천 Hubrex’ 프로젝트 준비

김만수 부천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미구 춘의·원미·심곡동 일원의 4.12㎢에 대해 ‘새로운 창조경제의 거점, 부천 Hubrex’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국토교통부의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Hubrex’는 ‘Hub(중심지, 중추)’와 ‘Rex(1등, 최고, 리더)’의 합성어로, 이 지역을 최고의 산업집적지이자 수도권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은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이 시급하거나 재생이 이루어지면 파급효과가 큰 지역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은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하나는 ‘도시경제기반형’으로 경제회복 효과가 큰 핵심시설의 정비와 개발을 중심으로 진행해서 도시의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고용창출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4년간 모두 2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또 하나는 근린재생형으로 쇠퇴한 구도심의 열악한 생활여건을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여기엔 국비 100억 원이 지원된다.

부천시는 춘의·원미·심곡동 일원을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신청 지역인 춘의·원미·심곡동 일원은 공업·주거·구도심이 공존하는 모든 재생문제가 한 곳에서 나타나는 곳이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인구감소, 산업이탈, 건축물 노후화 등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 이 지역은 부천의 경제를 이끌던 공업지역이었다. 그러나 시설의 노후화와 신도심의 개발 등으로 산업기반이 쇠퇴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등 활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은 이곳에서 진행할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다양하게 구상했다. 우선 춘의동 공업지역을 ‘산업단지 재생지구’로 지정, 부천의 4대 전략사업인 금형, 로봇, 조명, 패키징 관련기업들이 성장하는 곳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핵심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재생 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또한 공업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한다. 이를 이끌어갈 앵커시설로 부천종합운동장 부지에 R&D통합센터를 설치하고, 소규모 창업자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시설 등을 준비한다. 각종 기술과 디자인 정보 제공, 마케팅 지원, 관련 전시 및 컨벤션 연계 등도 지원한다.

뉴타운 해제지역 등 원도심의 기능 강화와 활력 증진에도 힘을 쏟는다. 기존의 주거지 재생사업과 함께 LED조명, 로봇, 패키징 산업과 연계한 문화특구 Messe거리와 사회적 기업, 아트 팩토리, 무명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파는 플리마켓 등으로 특화한 거리를 곳곳에 꾸민다.

또한 이미 추진 중인 4대 전략사업 지원이나 심곡복개천, 부천역 커뮤니티 광장 조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기존 정책들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얻도록 한다.

이 지역의 도시재생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모두 2조3900억 원으로 추산한다. 부천시는 각 부처지원과 지방비를 포함해 공공에서 4200억 원을 부담하고, 민간 분야에서 1조97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김만수 부천 시장은 “여기가 선도지역으로 선정되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모두 2만4000여 명의 일자리와 약 6900억 원의 지역 내 총생산(GRDP) 증가를 기대한다”며 “꼭 선정되어 이 지역이 대한민국의 도시 재생의 모범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박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