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영종도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도에 이르는 연륙교 건설의 타당성 여부를 위해 용역을 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용역 내용에는 길이 14.8㎞, 너비 29ｍ, 왕복 4차선의 연륙교 건설의 타당성, 건설비 규모,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다.

시는 재원조달 방안, 사업시기, 노선 등 구체적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으나 용역결과 사업타당성이 확보되면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연륙교 건설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남북교류 확대와 통일 시대에 대비, 서해안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이는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을 강화 교동도를 거쳐 인천국제 공항을 통해 수출하기 위해서 연륙교가 필요하며 이들 섬의 관광지 개발과 주민들의 교통편의도 고려 됐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연륙교 건설을 국토종합계획과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륙교를 지자체와 국가가 공동으로 건설, 관리하기 위한 포석이다.

시는 지난 2010년 ㈜포스코건설, 인천도시공사(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연륙교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같은 해 5월 기공식까지 열었다. 그러나 사업비 1조여억원에 대한 구체적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그 다음달 포기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남북통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연륙교는 건설해야 한다"면서 "민자 유치 등 다양한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해 가능한 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