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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건강관리법
기사입력 2014-08-18 오후 1:31:00 | 최종수정 2014-08-18 13:31   

65세 이상 고령자와 4세 이하 소아는 고온에 노출될 경우 땀을 내고 피부 혈관을 확장하여 체온을 낮추는 냉각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져 있다. 노인들은 체중 대비 체내 수분 함유량이 적어 조금만 땀을 흘려도 탈수가 오지만, 갈증은 늦게 느낀다. 아이들은 갈증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보채기만하는 경우가 흔하다. 주변에서 이들의 건강을 잘 살피고, 혀가 마르기 전에 의식적으로 물을 조금씩자주 먹게 하는 것이 좋다.

일사병·열경련·열사병 폭염 3

일사병은 더위 먹은 증상 중에 가장 위험한 신호로, 땀이 안 나는 상태에서 실신하는 경우다. 독거노인 폭염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급격한 열 충격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사라졌다는 징후다. 폭염이 몸 안에 그대로 들어와 체내를 급속히 달구는 반면 피부는 서늘할 정도로 차갑다. 이럴 때는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찬물 등으로 체온을 빨리 떨어뜨려야 한다. 열경련은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전해질 이상으로 온다. 환자를 그늘진 곳으로 옮겨 이온음료나 물을 마시게 한다. 의식이 없다면 아무것도 줘선 안 된다. 열사병은 몸의 표면보다 체온조절 중추의 체온이 상승한 것이다.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어 열이 증발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를 좁혀야 냉방병 예방

여름철 이유 없는 두통, 전신피로, 소화불량, 설사, 복통, 근육통, 생리통, 부종 등에 시달린다면 냉방병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진 곳에 오래 있으면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을 초래해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 조절 반응에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또 냉방기의 제습 기능으로 습도가 낮아지면 코 점막 등을 통해 각종 유해균이 잘 침범한다. 특히 대형 건물에선 레지오넬라균 등 각종 병원균과 유해물질이 밀폐된 공기조절장치를 통해 순환되므로 냉방병에 쉽게 걸린다.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냉방기구 사용을 중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긴소매 옷을 입어 찬 공기가 피부에 닿지 않게 하며, 틈틈이 몸을 움직여 근육의 수축을 막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안팎으로 유지하는 게 좋으며, 에어컨 필터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으므로 2주 간격으로 청소해야 한다.

뇌졸중 발생의 사각지대 여름

뇌졸중은 겨울에만 생기는 질병이 아니다. 더위에 장시간 시달리면, 우리 몸은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피부 쪽 혈관을 연다. 외부로 피가 몰리게 해서 열을 발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고 체내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할 수 있다. 심장병이나 뇌경색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에서 응급실로 내원한 후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6,0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계절별 발생추이를 조사한 결과, 한여름인 7~8월이 한겨울인 12~1월에 비해 뇌졸중 발생 수가 많거나 비슷했다. 7월은 뇌졸중 환자가 544명으로 12539명보다 많았으며, 8월에도 532명이었다. 더운 여름철이 뇌졸중 발생 사각지대인 셈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게 되면 수면량이 부족할 수 있는데, 6시간 이내 수면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두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겨울보다 여름에 발병률이 높은 요로결석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일수록 수분이 부족하고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요로결석이 잘 발생한다. 잔 돌멩이 같은 결석이 신장에서 방광으로 내려가는 요관에 잠복해 있다가, 탈수 증세로 소변량이 줄면, 결석이 방광 입구를 꽉 틀어막아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대다수가 예방과 치료법을 잘 몰라 신장 기능의 손상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요로결석은 실제로 겨울보다 여름에 발병 확률이 2~3배 더 높다.

30, 40대에 주로 발병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정도 많다. 200명 중 1명꼴로 요로결석이 생기며, 남성의 6.0%, 여성의 1.8%가 평생 1회 이상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은 옆구리 부위의 극심한 통증. 소변을 볼 때 심한 배뇨통과 배뇨 곤란 혹은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하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결석의 크기가 작으면 물을 많이 마셔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유도할 수 있으나, 정밀 추적과정 없이 요로결석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의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약 2의 물을 마시고, 육류나 염분의 과다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흔히 맥주가 결석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으나, 과도한 음주는 탈수를 유발하여, 되레 요로결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더위로 인한 안전사고 조심 또 조심

폭염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어지럽게 한다. 장시간 야외 노동을 하는 근로자들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야 하고, 노약자들은 낙상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폭력 성향이 증가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하여 갈등과 싸움의 빌미가 되기 쉽다. 부신 피질호르몬 분비 증가로 손과 발, 발목 부종이 심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만성질환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때론 옷이 꽉 조이는 부위의 땀샘파괴로 군데군데 열 발진이 나기도 한다. 특히 평소에 이뇨제를 먹거나, 갑상선호르몬제, 혈압약, 정신과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더위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런 환자들은 무더위에 취약하여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무더위 자체가 신체 자율조절 기능을 방해하는 외부 스트레스다. 여름에는 항상 물을 갖고 다니며 더위로 몸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피로감을 느끼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과식·과음을 피하고 몸에 꽉 끼는 옷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 바깥나들이 시에는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창문이 닫힌 차 안에 어린아이나 노인을 잠시라도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전세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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