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모강인)은 부실 저축은행 경영평가를 앞두고 중국밀항을 기도한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밀항을 주선한 알선책 등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외사과는 어선을 이용해서 공해상에서 화물선으로 옮겨타고 중국으로 밀항하려한 M저축은행 회장 김모씨(55세)와 밀항을 주선한 이모씨(53세) 등 4명을 지난 5. 3. 21시 경기 화성시 궁평항 선착장에서 밀항단속법위반 으로 검거했다.

해경의 조사결과 밀항을 알선한 이모씨 등은 수개월 전부터 부실저축은행 관련 출국금지 된 M저축은행회장 김모씨를 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을 시키기 위해 선박과 항포구를 물색하면서 밀항시기를 김회장과 계속 조율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당시 김회장은 현금과 여권을 소지하고 점퍼차림의 간편복장으로(캐주얼 운동화) 어선에 승선하여 선실에 은신한 점, 3차 저축은행 경영평가 시 영업정지 우려 및 부실경영 등에 대한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진술한 점을 보아 해경은 경영평가 발표를 앞두고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대한 심적 부담을 느끼고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중국으로 밀항을 기도한 M저축은행 김회장을 대검 중수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에 신병을 인계하였으며 밀항을 알선한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