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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 전문집 개업 35년째 문전 성시
기사입력 2014-04-16 오전 6:52:00 | 최종수정 2014-04-25 오전 6:52:21   


‘청실 홍실’은 1956년 후반에 크게 히트한 KBS의 방송 드라마 였다. 그의 주제곡도 ‘청실홍실’이었고 이듬해는 영화로도 제작돼 전국적으로 영화관이 크게 붐볐다. 지금도 인기인 엄앵란씨를 비롯한 당대의 유명배우 김희갑 주증녀 이민씨등이 출연 했다

주제곡인 청실홍실은 얼핏 풍류의 느낌도 드나 청실 홍실 수놓고 굳세게 살자고 맹세하자는 내용을 담아 당시 노란 사쓰와 함께 크게 히트 했다.

같은 이름의 메밀(모밀) 국수 전문점인 ‘청실홍실’이 인천 중구 신포동 농협앞에 문을 연 것은 1979년 2월1일 이다. 그후 2호점( 사장 김낙원53)은 남구 주안1동 190 옛 시민회관 아래쪽 대로변에 문을 열었다.

청실홍실의 주 메뉴는 흔히 모밀이라고 부르는 메밀 국수외에 만두와 우동이 전문이고 겨울철에는 떡만두가 추가되고 있다. 본점격인 중구 신포동의 청실홍실은 김씨의 막내 동생 김낙선씨가 운영하고 있다.

개업한지 본점은 35년, 2호점은 25년이 지났으나 맛이 뛰어나 지금도 점심때가 되면 손님들로 북적여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다. 주말이면 1500명, 평일에는 800여명이 찾아 줄을 서서 20~30분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 인천에서 사는 40~60대와 20~30대는 청실홍실을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 식당은 신포동의 청실홍실은 탁자 14개의 12평 이며 주안동 청실홍실은 18개(28평)에 지나지 않는 작은 규모다.

하지만 찾는 손님들은 연중 끊이지 않아 밥 시간이 되면 꾸역구역 찾고 있다. 인기 탈렌트들도 가끔 찾고 있다. 더위가 시작되면 찾는 발길은 더욱 늘어 난다. 찾는 층은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나 옛 맛을 못 잊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꽤 많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는 차거운 메밀국수의 쫄깃쫄깃한 면발과 새콤 달콤한 맛은 일품이다. 입에 담기는 맛이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다. 찬바람이 불면 온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묘미의 우동 국물과 떡만두도 맛을 사로 잡는다.

주안동 청실홍실 사장 김낙원씨는 식당은 작으나 손님들의 변함 없는 사랑을 받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맛을 내기 위해 그는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있으며 멸치와 다시마 조개 생강 마늘 무우등만으로 맛을 내고 있다.

한마디로 자연의 이 맛 때문에 손님들이 그 맛을 보기 위해 찾는다는 얘기다. 우동 국물은 멸치와 다시다, 바지락, 생강,마늘을 넣어 끓여 낸뒤 간을 해 물과 배합하고 다른 재료는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독특하다고 자랑한다.

그의 말을 들으면 맛을 내기가 어렵지 않을 것 같으나 그러나 실제 해보면 쉽지 않다. 그에 의하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 배정과 물의 배합 비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려면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 않고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메밀 국수물을 내는 것도 과정은 이와 비슷하나 다만 우동국물을 낼때와 다른 것은 3일 정도 숙성 시켰다가 무우 대신 생강으로 끓인 물과 섞는 것이다.

주 메뉴의 하나인 만두도 중국식을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해 맛을 돋우고 있다. 특히 만두피가 투명하고 쫄깃 쫄깃 하며 속이 담백해 그야 말로 입에 찰싹 붙는 듯하다.

식당 규모는 고작 28평에 불과 하나 넘쳐나는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 정식 직원 만도 14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아르바이트생 3명을 더 쓰고 있다. 특히 상호와 어울리는 유니폼을 제공해 밝고 친절한 이미지를 주는 것도 이 식당의 특징이다.

맛을 인정받아 ‘인천의 맛이 있는 집’으로 지정 받았으며 사단법인 한국 음식 중앙회와 한국 조리사회 중앙회로부터 표창장도 수상 했다. 2007년 KBS TV의 ‘세상의 아침’과 지역 남인천TV에도 각각 소개 됐으며 인천시로부터 우수 조리사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사장 김씨는 요즘도 식당에서 손수 음식을 나르고 주방일도 거들면서 각종 식재료 구입은 직접 나서고 있다. 그는 상호를 청실 홍실로 했느냐는 질문에 대중에 더 가까이 가고 친숙해 지기 위해서라고 했다.

청실홍실은 현재 인천 7곳을 비롯해 서울 영등포와 부천에 체인점이 있으며 모두 성업 중이다. 값은 메밀국수와 비빔국수가 각각 5000원 이고 만두는 3000원이다. 부인 이승원씨(53)의 내조도 헌신적이다.

그러면서 그는 354-f 인천지구 여성합창단 수석부회장으로 활약중이며 봉사 활동도 활발하다. 오는 6월에는 합창단 단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인기 드라마 ‘청실홍실’ 은 이 땅에 처음 선보인 멜로 드라마였다. 당시 이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른 송민도는 무명 가수에서 일약 명가수로 발돋음했고 방송 일을 하면서도 항상 쪼들림을 받던 작가 조남사는 두툼한 원고료를 받는 계기가 됐다.

그처럼 청실 홍실은 전후 최고 청취율을 기록한 안방 드라마였으며 영화로 제작돼 당시 우리 민족에 환희와 활력을 불어 넣어준 문화 전도사 역할을 했다. 메밀국수, 만두, 우동전문집을 낸 김씨 일가도 청실홍실이란 이 상호로 오늘의 청실 홍실이 되지 않았나 생각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하다./김명용기자






김명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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