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권자 요구와 멀어..야권 후보단일화땐 승산"

"안철수, 민주 후보등록前 입당 가능성 크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강영두 이유미 기자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3일 "검찰이 야당에 대한 정치공작을 반성하지 않으면 강제적으로라도 반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취임 한달(9일)에 즈음해 영등포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 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경우 아무 내용도 나오는 것이 없는데 검찰이 언론에 이리 흘리고 저리 흘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명숙 전 대표에게 그런 수법을 썼다가 재판에서 크게 지지 않았느냐"며 "야당이 국회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이것(검찰 개혁)을 일 순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새누리당이 의원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주장하고 부결시키는 것은 정치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이며, 재벌개혁의 핵심은 순환출자금지와 출자총액제한제"라며 "새누리당이 내놓은 경제민주화는 이 두 가지가 빠져 있는 허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 "여권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으로 단일화돼 있으나 야권 진영은 여럿으로 나뉘어 있다"며 "진영 간 전체 지지율은 40%대 40%로 비슷한 만큼 야권 후보들이 감동적이고 민주적으로 단일화를 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권자는 소통능력, 개혁성, 안정된 리더십을 원한다"며 "새누리당 박 전 위원장은 안정된 리더십에는 해당할지 몰라도 소통능력과 개혁성에서 보면 이 기준에서는 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오는 21~22일 당 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당내경선에 참여할 기회는 없는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후보 등록전) 입당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과의 채널은 있으나, 그쪽에 의해 당분간은 안 만났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자기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한 뒤에 만나자는 뜻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처리와 관련해 총리 등의 해임을 요구한 데 대해 "일본 자위대에 군사정보를 주는 것은 일본이 평화헌법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을 우리가 공식 인정하는 것"이라며 "일요일(15일)까지 청와대가 하는 것을 보고 월요일에 구체적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교육비 절감 방안과 관련해 "대학입시전형제도와 중고교 교육과정이 일치해야 한다"며 "대학당국, 중등교육, 초등교육, 학부모 대표자가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어 입시요강의 큰 틀을 정하고 교육부는 실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