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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성 경기 시흥 경찰서장의 별난 인생 역정
철학과 출신 해병대 정신으로 사법고시 도전 합격
기사입력 2016-08-12 오후 6:31:00 | 최종수정 2018-07-18 오후 6:31:04   



'김일성 사망때 부모님께 마지막이라며 유서 보내'

철학도-해병대 입대-사법 고시합격-해병대 법조회원-수사통-경찰서장. 언뜻 보면 아귀가 잘 맞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장 장우성張(宇盛 45)총경이다. 서울 (용산)이 고향인 171cm의 장 서장은 서울 개포고교를 나와 한양대 철학과를 졸업 했다.

대학 재학 중 해병대에 입대(725기)해 포항 1사단 2연대 1대대 2중대에서 근무 됐다. 그는 신병때 북한 김일성(金日成) 사망으로 부대가 비상이 걸리자 북한 침투명령을 기다리며 함정에 탄채 3일간 바다위에서 보낸 일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부모님에게는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머리카락 한 올을 잘라 동봉해 보내기도 했다.

1대대 500여명 전원이 이런 비장의 편지를 써서 보냈으니 이를 받아본 부모님들의 마음은 어떠 했을까. 속은 타 들어가기도 전에 검정숯이 됐을 것 같다. 장 서장은 그때의 해병 생활을 회상하면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병장 제대후 그의 사회의 첫 경험은 너무나 냉혹 했다. 1998년 IMF사태가 불어 닥쳐 기업들은 줄줄이 도산하고 실업자는 나날이 늘어 갔다.

철학과 출신이 해병대 정신 믿고 사법고시에 도전

그의 부모님이 운영 하던 유통업도 부도나 쫄딱 망했다. 이런 시기에 일자리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 없었다. 철학 전공인 그의 어려움은 더 컸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굳게 먹고 사법고시의 길을 과감히 택 했다. 해병대에서 갈고 닦은 해병의 정신이라면 못해 낼것이 없을 것 같았다.

확신에 찬 그는 그 길만이 살 길이라며 당장 관련 책들을 사 공부 하기 시작 했다. 전공과 한참 먼 사법고시의 길을 택하자 부모님과 친구들은 모두들 걱정 했다. 아무리 해병대 정신이라지만 정말 해 낼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며 책상 머리에 ‘정신 일도 하사 불성’ 이란 글귀를 써 놓고 죽고 살기식 각오로 공부에 매달렸다.

드디어 4년만에 그 뜻을 이뤄 냈다.
검사 판사의 길 보다 경찰의 길 택해

그러자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부모님 이었다. 특히 연전에 작고 하신 아버님이 흐믓해 하는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는 아들로 조금 효도한 것 같다고 생각 했다. 사법연수원 과정 2년 수료후 그는 금감원, 검사, 판사, 경찰의 네 갈래 길 중 경찰을 택했다. 대부분의 동료들은 검사나 판사의 길을 택했으나 그는 경찰의 길로 방향을 전환 했다. 경정 특별 채용 시험에 합격해 2005년 대구 달서경찰서 수사과장이 됐다.

그때 나이 32살로 첫 경찰 입문이다. 새파란 젊은이가 수사과장으로 오자 달서경찰서장을 비롯한 참모들은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과연 이 젊은이가 맡은바 임무를 잘해 내고 나이가 한참 위인 수사과 직원들과 잘 화합 할수 있을지가 우려되기 때문 이었다. 그런데는 경찰 업무가 처음 인 데다 낯선 외지여서 더욱 그랬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게 무슨 대수이겠냐며 그는 열성을 쏟아 수사과장으로서 역할을 다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그의 노력을 헛 되지 않아 수사 실력으로 나타났다. 미제 사건이 없을 만큼 놀라운 수사 실력을 보인 것이다. 각종 사건도 발생 하면 즉시 해결 했다.

수사 부서만 근무한 수사통, 조폭 두목 필리핀서 검거 압송

그의 수사 실력을 서울에서도 소문났다. 1년 2개월만에 달서수사과장에서 서울 송파경찰서형사과장, 혜화경찰서형사과장, 경찰청 법무과 송무과장, 경북청 형사과장, 경기청 수사과장에 이어 서울청 광역수사계 강력계장 등 수사관련 요직 부서만 돌며 근무 했다.

수사통이란 말은 자연히 나왔다. 서울청수사대 강력계장일 때 그는 필리핀으로 피신한 조 폭 두목 조양은을 검거해 체포해 압송한 것은 그의 큰 성과중의 하나 였다. 조폭 두목 검거는 위험이 따르지만 그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 해병대의 강인한 정신과 책임감으로 그를 체포 했다. 그러자 신문 방송들은 그의 성과를 높이 평가 했다.

경찰 입문 11년만에 경찰서장

지난 1월 총경으로 승진한 그는 경기 시흥경찰서장으로 부임 했다. 경찰 입문 11년 만이었다. 그의 총경 승진은 조양은 조폭 두목 검거와도 무관치 않다. 그동안 쌓은 수사 경험을 시흥겅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해 미제 사건이 단 한건도 없는 경찰서로 만들었다.

이는 수사통인 자신과 수사계 형사 70여명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며 그 공을 모두 수사 경찰에 돌렸다. 관내 우범 지역은 3만 천 600명이 등록돼 있는 정왕동의 외국인 밀집 지역과 유흥가가 밀집된 옥구지구가 꼽힌다. 장 서장은 이 지역 치안을 위해 수사 인력을 상주 시키다 시피하며 범죄 발생을 막고 있다. 소소한 사건은 간혹 일어나지만 곧 해결하고 만다.

미제 사건 없는데 큰 자긍심 가져

전국적으로 미제 사건이 없는 경찰서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이 안에 시흥 경찰서가 들어 있다는데 장 서장은 크게 자긍심을 갖고 있다. 사람 사는 사회에 범죄 발생은 상관 관계 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범죄 발생 원인과 사건 해결을 철학과 접목 시키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때문 인지 시흥 경찰서 ‘체감 치안 안전도’는 어느 지역보다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고 있다.

장 서장은 최근의 사건 추이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여 침입 절도가 크게 준 대신 PC 핸드폰등 절도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시흥 경찰서는 이에 대비 하기 위해 생활 범죄 수사팀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시흥 경찰서의 올해 상반기 치안 성과는 경기 남부청 산하 30개 경찰서중 상위급일 정도로 우수 하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미제 사건이 없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철학이 전공인 장 서장은 언뜻 사색적이고 내향적 일것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는 소탈하고 격의 없는 수평적이어서 전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경무반장 이용복 (李容福) 경위는 ‘한마디로 우리 서장님은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솜씨가 9단’이라고 했다.

지휘 방침은 책임감 다는 것

시흥경찰서는 경기 남부청 관할의 부천 원미경찰서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직원 742명중 여경이 88명으로 전체 직원의 10%가 넘을 만큼 여경 비율도 높다. 전국적으로도 여경이 전체의 10%가 넘는 경찰서도 드문데 시흥 경찰서가 10%를 넘고 있다. 여경들은 형사팀을 비롯해 수사과 경제팀등에 전 부서에 골고루 배치돼 있다. 장 서장의 지휘 방침은 “책임을 다 하는 것”이다. 각자 책임을 다하면 조직은 잘 굴러 갈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조직 폭력배 두목 조양은의 검거도 책임감이 없었으면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해병대 법조인회에는 사법 연수중일 때 가입 했다. 해병대 법조인회는 2003년 해병대 출신인 심홍섭 변호사가 조직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회원은 1백여명에 달한다.


어린이등 여성 노약자 범죄 예방에 최선

장 서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묻지마 여성 폭력사건과 어린이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 했다. 장 서장은 이를 위해 야광 스티커 6천2백장을 만들어 다중 이용 공중 화장실과 후미진 골목길, 공원내 화장실 등지에 부착해 많이 이용해 줄것을 당부 했다./대담, 김명용논설실장 .전세복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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