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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10대 소녀의 성경험,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이유
기사입력 2012-02-22 오전 10:00:00 | 최종수정 2012-02-22 10:00   

요즘 교내 폭력 등 10대 청소년의 일탈이 연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래와 어울리기 위해 시작된 작은 비행이 성인 수준의 범죄로 이어져, 실형을 받게 되는 학생들도 늘어나면, 더 이상 청소년 비행은 우리 사회가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청소년 일탈 현상에는 성폭력이나 미성년의 성 문제도 포함되어 있으며, 첫 성경험 연령 또한 가파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2006년 9월 13∼18세 중·고등학생 7만1404명을 조사한 결과, 성관계 경험 학생이 평균 5.1%였고, 성관계 시작 연령은 중학교 2학년인 14.2세였다고 한다. 그런데, 단순 비교는 어렵더라도 6년이 지난 최근 한 온라인 리서치 업체가 대학생 1001명의 성경험을 조사한 결과 대학에 입학하기 전인 10대에 성 경험을 했다는 응답이 20%를 넘었다고 한다.

피임을 동반하지 않은 10대의 성은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성 경험의 부작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창때인 20~30대가 되었을 때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했거나, 성관계 파트너가 다수인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 여성의 신체는 아직 미성숙한 상태라,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물론 10대 때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암이 되기 전 상피이형증 상태로 수 년을 거치지만, 어릴 때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의 발병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기철 위원은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아 성장 중인 자궁경부가 발암물질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의해 노출되면 감염도 쉬울 뿐 아니라 이상세포로 자랄 가능성도 높아, 성관계 연령이 낮을수록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0대 때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수 년간 검진을 하지 않는다면 상피이세포형성증과 상피내암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놓쳐 가임기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기철 위원은 10대들의 이른 성 경험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대화를 통해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학교에서도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성교육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10대 여학생을 둔 부모라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시켜 주는 것도 딸의 평생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기철 위원은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했다 하더라도 성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년 1회 자궁 정기검진을 받도록 스스로 노력한다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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