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형사13부(송경근 부장판사)는 폭력조직에 가입해 후배 조직원을 때리는 등 폭력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인천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A(22)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은 또 A씨와 함께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B(22)씨에게 징역 3년을, C(21)씨와 D(21)씨에게 징역 2년과 1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죄단체는 그 폭력성과 집단성 자체로 위험성이 크고 폭력범죄를 자행하는 경우 선량한 다수 시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이들이 범죄단체 구성원으로서 저지른 범행은 엄히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나이에 주위의 권유로 단체에 가입, 범행에 이르게 된 점, 피해자들과 대부분 합의된 점, 잘못을 깊이 반성한 점 등을 참작해 법정형을 감경한 범위 또는 법정형 중 최하한의 형량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 등 4명은 2008~2010년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모 폭력조직에 가입한 뒤 다른 조직과의 싸움을 위해 흉기 등을 가지고 공원에 집합하거나 조직의 기강 확립을 위해 후배 조직원을 각목으로 때리는 등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