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산·축제장 `북적'…귀경길 원활

추석연휴 징검다리 휴일이자 개천절인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쾌청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 산과 유원지에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특히 제주에는 6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 일출봉, 산굼부리, 생각하는 정원 등 관광지를 둘러봤다.

태백산·마니산 개천절 행사 =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한라산에는 5천500여명의 등산객이 남국의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광주 무등산과 전남 장흥 천관산, 순천 조계산, 영암 월출산, 담양 추월산 등에도 수만 명의 등산객이 가을 산행을 즐겼다.

지리산과 덕유산에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8천여명의 등산객이 각각 방문했고 계룡산에는 9천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국립공원 설악산은 단풍 구경을 위해 1만1천여명이 몰렸으며 강원 평창 오대산에는 5천여명, 속리산과 월악산에는 각각 8천여명의 등산객이 가을 산행을 했다.

영남알프스의 비경인 신불산 간월재 억새평원을 포함해 가지산, 문수산 등 주요 산봉우리에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천절을 맞아 민족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천제가 봉행된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도 관광객이 찾아 뜻깊은 휴일을 보냈다.

천제단은 신라 때부터 임금이 직접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1991년 국가 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됐으며 태백산천제위원회가 매년 개천절에 이곳에서 천제를 올리고 있다.

강화도 마니산 일대에서는 '2012 강화개천대축제'가 개막했다.

축제는 마니산 정상 참성단에서 등산객,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단기 4345년 개천대제를 봉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마니산 아래 상설공연장에서는 천재봉행 재연, 서도가락 전통민요 공연, 트로트가수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전국 축제장 관광객 붐벼 = 강원 양양 남대천 둔치를 중심으로 개막한 송이축제에는 축제 첫날 산신제와 개막식, 축하공연에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양양 송이와 사랑愛 빠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송이 맛을 직접 볼 수 있는 송이요리 시식회를 비롯해 송이요리 전문점, 양양 송이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7일까지 운영된다.

경남 진주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개막, 진주성과 남강변 등에 수천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10년을 훌쩍 넘긴 유등축제를 비롯해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 개천예술제, 공예인 축제 한마당 등의 볼거리가 이어졌다.

바다를 끼고 걷는 부산 이기대 갈맷길과 영도 태종대 순환도로, 해운대 청사포길에도 가족, 연인 등 많은 산책객이 나와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가 열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는 5천여명이 넘는 시민이 행사장을 찾아 김기덕, 프랑스의 뤽 베송, 홍콩독립영화의 대부인 욘판 감독 등의 핸드프린팅 장면을 지켜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도심 속 놀이공원인 '대전 오월드'에도 1만7천여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찾는 등 도심 영화관이나 유원지도 인파가 몰렸다.

한편 귀경객 차량으로 정체가 예상된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는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