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나근형 교육감이 인사비리 혐의로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된 가운데 시교육청 내부를 감찰해야 할 감사팀장에 대한 비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노현경 인천시의회 의원은 나근형 교육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시교육청 감사관실 A팀장의 비위에 대한 내용이 담긴 투서를 우편으로 받았다며 16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했다.

투서에는 최근 나 교육감 인사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검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한 B인쇄를 비롯해 C건설, D과학사, E전기 등 일선 학교 출입 사업자와 A팀장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이들의 뒤를 봐줬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A팀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들 업자들과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오는 등 친밀 관계를 유지했으며 지난 2010년 서구 모교 개교시 학교 행정실 학교회계직원 채용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적혀 있었다.

투서에는 “2010년 당시 개교학교 행정실내에는 회계직원을 학교 급수로 봤을 때 1명만 채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압력을 행사해 자기사람을 한 명 더 채용하게 했다”며 “평소 A팀장은 자기가 윗사람 측근이라고 주장하며 학교 현장 감사시 지인들의 업체는 감사를 약하게 한다는 소문마저 나돌 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골프 관련사항은 검찰에 의뢰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면 충분히 자료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현경 의원은 "교육 비리를 담당하는 팀장의 비리를 소관부서에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인사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은 최근 A팀장의 PC를 비롯해 인사팀과 전산팀의 PC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나 교육감의 인사비리 의혹 감사결과를 넘겨받아 지난 2월 나 교육감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비리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시교육청에 각종 인쇄물을 납품하는 인쇄업체 2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수도권지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