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일 공개한 2013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결과에서 가장 큰 특징은 서울 강남·서초구, 대구 수성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로 불리는 인기 학군지역과 '특목고'의 강세현상이 뚜렷하게나타났다.

2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전국 시·도별 수능 시험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수리가 영역(8위)을 제외해 언어·수리나·외국어 등 3개 영역이 모두 전국에서 최하위이다.

이들 4개 영역의 평균 성적점수가 지난해보다 0.2∼1.9점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적 상위그룹인 1·2등급의 비율이 낮지만 하위그룹인 8·9등급의 비율은 높은 점도 영향을 크게 미쳤다.

지역의 일부 성적 상위 학생들이 수시에 집중해 수능을 소홀히 하고 대학을 진학하지 않더라도 수능에는 응시하는 낮은 등급의 학생들이 많아 매년 수능 성적이 낮게 나온다고 시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다른 시·도는 중학교 성적이 최하위인 그룹은 정원 부족으로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데 반해 인천은 전원 입학하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로는 '방과후학교가 교과 내용을 이해에 도움된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높을 수록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언어 11.1점, 수리나 8.7점, 외국어 10.3점 더 높았다.

한편 2013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자 수는 62만1336명이었으며 이번 성적 분석은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 43만68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성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