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29일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변호인을 대동하고 검찰에 출석한 나교육감에게 이날 소환 조사에서도 나 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이 확보한 뇌물 공여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대가성 여부도 캐물었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근평을 유리하게 해주는 대가로 부하 직원 등으로부터 2천970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이미 구속기소된 전 교육청 행정관리국장 A씨(60)와의 대질심문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교육감은 직원들의 근무성적평정(근무평가)을 조작해주는 대가로 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0~2011년 모두 3차례에 걸쳐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려고 근무성적평정(근평) 조작을 지시하고, 징계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높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나 교육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뇌물 공여자의 진술도 최근 확보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3차 추가 소환 여부는 오늘 나 교육감의 진술을 받아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세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