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랑하는 실버들의 모임인 ‘아름다운 제물포카페’(회장 정종섭)는 지난28일(수)인천사이버시티(남동구)세미나실에서 정보화교육에 다방면으로 깊고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으며 실버회원들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쏟아 컴퓨터기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정종섭 회장의 지도로 오늘도 회원들은 열심히 동영상 편집에 열중하고 있다.

정보화시대 주역에 걸맞게 개개인의 기능과 실력 연마에 가일층 분발하는 한편 단합된 노력과 정성를 다하여 소중히 가꾸고 또 꾸며서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 실버들의 대화광장으로 성장시켜 오늘이 있기까지 ‘아름다운제물포 카페지기’ 정 회장의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실버 컴 사랑 동아리들의 정체된 모습을 탈피하여 컴퓨터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제물포카페’로 성장하게 되었다.

사이버시티 아제 실에서 10여 년 째 컴 사랑 실버교육과정을 마련하여 공부하는 ‘아름다운 제물포‘ 실버회원들은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이를 잊은 채 좁은 컴퓨터 교육실에 모인 이들의 열정은 젊은이들의 배우고자 하는 의욕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현재 ‘아름다운 제물포카페’ 실버 컴 사랑 회원들은 평균연령 72세로 정회원 50여명의 어르신들로 이뤄져 있으며, 매주 2회(4시간) 2시간씩 총 60시간의 초·중급반(동영상, 스위시)을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정 회장은 단순히 보여주기 식 교육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으로 구성하여 실버보조 봉사자들이 교육과정 전반을 돕고 있다.

인천시민의 컴퓨터교실 인천사이버시티 정보화교육 세미나실을 이용하고 있는 교육장에서 정 회장은 “노인들의 정보화 교육은 일상생활의 운전면허와 같다”며 “개인의 삶을 즐겁게 하고 후손들과 대화의 눈높이를 맞추어 가기위한 컴퓨터 교육은 꼭 필요하다” 며 “ 옛 말에 가르치면서 배운다고 했다. 나는 절대 가르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함께 배워간다는 생각이며 또한 실버회원 모두가 컴맹 탈피를 위한 배움에 열정이 강해서 그런지 2시간씩 2회를 강의해도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한다”고 즐거워 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초급반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실제로 실행해 가며 자판을 능숙한 솜씨로 눌러가면서 포토샵, 동영상, 스위시 같은 작업들을 정성스럽게 직접 실행해 보지만 그래도 30분 안에 꾸며보는 ‘속성포토샵’ 배움에 열중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까지 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교육을 진행하다 중단한 뒤 다시금 교육에 나섰다는 현종열씨는 “학교졸업 후 오랜만에 다시 공부하게 되어 힘들지만 여기서만 배울 수 있는 ’속성 포토샵‘을 알았으니 이제는 많은 이미지를 편집해 슬라이드로 만들어보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정 회장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부모들이 비운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것은 노인들의 몫이 됐지만 컴맹이라는 이유로 손주들과 눈높이가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실버 컴 사랑 교육을 통해 손주들 졸업식 사진, 가족사진을 포샵 프로그램으로 꾸며 보여준다면 얼마나 멋진가.? 그리고 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