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거논설위원

흔히 “사십(四十)이 넘으면 자신(自身)의 얼굴에 책임(責任)을 져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사십(四十)이 넘어서면 그 사람이 과연(果然)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삶의 여정(旅程)이 얼굴에 확연(確然)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성서(聖書)에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根尋)은 심근(心根)을 상하게 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표정관리(表情管理)를 잘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미소(微笑)가 가득하고 온유(溫柔)함이 풍겨나는 얼굴이라면 그 사람은 밝고 행복(幸福)한 삶을 살아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즐겁고 평안(平安)하며 기쁨이 넘칠 때는 얼굴에 빛이 나지만, 마음에 근심걱정이나 죄악(罪惡) 등이 있으면 얼굴에 수심이나 어두움 같은 것이 가득 찰뿐만 아니라 결코 얼굴에 빛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마음에 어떤 것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서 그 얼굴의 빛도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의 근심(根尋)은 우리의 심근(心根)을 상하게 하고 결국(結局) 얼굴로도 나타나게 되지만, 우리가 어떠한 문제(問題)를 만나든지 선(善)으로 보고 듣고 선(善)으로 행(行)해 나가면 얼굴에도 항상(恒常) 빛이 머물기 때문에 자신(自身)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까지도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가치(價値)있고 즐거운 삶이냐에 따라 그 삶의 표정(表情)이 달라짐을 깨달을 때, 삶의 방법(方法)이 달라질 것이며 삶의 목표(目標)도 달라질 것입니다.

“평범(平凡)한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時間)을 어떻게 소비(消費)할까 생각하지만 지혜(知慧) 있는 사람은 그 시간(時間)을 어떻게 사용(使用)할까 노력(努力)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가치(價値) 있는 시간(時間)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때 그 삶에는 생기가 있고 당당하며 그 발걸음이 경쾌(輕快)하고 즐거움을 갖는 생활(生活)을 가져옵니다. 마음에 빛을 나타내는 얼굴을 항상(恒常) 밝게 가져보는 노력(努力)이 필요(必要)합니다.

혹시 가까운 곳에 거울이 있다면 그 속을 좀 들여다보십시오. 그 거울 속에 들어있는 얼굴의 표정(表情)과 빛을 보십시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요 자신이 살아온 삶의 과정(過程)을 담고 있습니다. 슬픈 일이 많았다면 슬픔이 담겨 있을 것이고 고통(苦痛)스러운 일이 많았다면 그 얼굴 어딘가에 고통(苦痛)이 배어 있을 것입니다. 평소 마음에 켠 촛불로 자신의 내면(內面)을 골고루 들여다보며 마음을 살피는 공부를 해온 사람은 그 얼굴이 온화(溫和)하고 편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빛을 밖으로 향해 항상 타인에 대한 옳고 그름만 가져왔다면 그 얼굴엔 결코 평화나 기쁨이 담겨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공부하는 데는 많은 준비물(準備物)이 필요(必要)하지 않습니다. 거울 하나, 초 한 자루면 될 것 같습니다. 쉴새없이 열심히 밖으로 뛰어다닌 자신을 불러들여 오랜 만남을 통해 대화를 해 보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얼굴빛과 표정(表情)이 평화(平和)로워지고 눈빛이 맑아지는 변화(變化)를 확인(確認)하십시오. 인생(人生)이 달라져가는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