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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숨길 것을 숨겨야지 ‘코로나19확진’을 숨겨서야...
기사입력 2022-01-30 오후 4:39:00 | 최종수정 2022-01-30 오후 4:39:40   

수도권지역뉴스/ 편집인.전 세복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15~22) 수행팀에서 복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청와대는 이런 사실을 숨기다 귀국 엿새 만에 언론의 확인 요청이 있고 나서야 시인했다.

대통령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는지 여부는 국민이 알아야 할 문제다. 세계 각국은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 트럼프 미 대통령, 존슨 영국 총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물론, 미 백악관 참모들의 확진과 대통령과의 접촉 가능성 등도 실시간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 관련 사실을 숨김없이 국민에게 밝히라고 여러 차례 지시해 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연일 1만 명 이상 나오는 비상시국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에게 설 귀향도 자제하라고 권고한 정부다. 이런 판국에 청와대가 방역지침을 어겼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더구나 지난 2년간 광화문 집회 주동자들을 살인자라고 부르는 등 공포 방역을 주도해 온 게 청와대다.

청와대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만큼 "일일이 공개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언론에서 물어봤다면 투명하게 밝혔을 것"이라고 했다. 언론이 안 물어보니 안 밝혔다는 거다.

이처럼 청와대는 껄끄러운 일이면 국민에 알려야 할 일도 쉬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북한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을 해상에서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실은 이틀 뒤에야 공개했다.

이번에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한 청와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귀국 시 문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를 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 후 3일간 재택근무를 하는 등 이례적인 칩거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그동안 쉬쉬하다가 언론 보도로 정황이 알려지자 마지못해 시인했다.

왜 이런 무리수를 뒀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 가능하다.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대통령이 해외 출장을 강행한 데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예정된 정상회담 일정까지 취소됐다. 여기에 확진 사실까지 알려질 경우 예상되는 외유성 출장공세를 걱정했을 게 뻔하다

청와대는 특권층이니 자기들 맘대로 해도 된다는 선민의식의 발로는 아닌지 자성할 일이다. 위기 국면일수록 국민 앞에 더 솔직하고 투명하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정반대로 행동해 불신만 더 키웠다.

자랑거리라면 숨겼겠나. 그러니 시중에 관광 순방이라는 말을 듣는 대통령 외유 때 코로나에 노출된 것이 드러나면 비판이 커질까봐 숨기려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당국은 방역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는 청와대가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새로운 방역체계의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 세부 매뉴얼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다. 국민들은 차분하게 설 연휴를 보내면서 방역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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