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거논설위원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보고 여러 가지로 구분하여 평가하고 지적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기적인 사람, 덕망이 있는 사람, 겸손한 사람, 푼수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 부지런한 사람, 게으른 사람, 이해관계에 밝은 사람 등 많은 유형으로 말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삶의 방법이나 행실을 통해서 다음 세 종류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거미(spider)와 같은 사람이다. 남에게 해를 입혀서 자기의 식생활을 해결하고 욕심의 충족을 채우는 아주 잔인한 사람과,

둘째는 개미(ant)와 같은 사람이다. 삶의 방법은 좋으나 남을 도울 줄을 모르고 나눠줄 줄을 모르는 극도의 이기주의자이며,

셋째는 꿀벌(honey-bee)과 같은 사람이다. 꽃가루도 모아오고 로얄제리(royal jerry)도 생산하여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며 남을 위해서 모든 것을 주고 희생하는 곤충이다. 즉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위의 세 종류는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서 분류한 것이고, 인간을 인격적으로 분류한다면 다음과 같이 특징지어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 이란 말이 있다. 사람의 어떠함을 특징짓는 용어중 하나다. “난 사람”은 말 그대로 유명한 인물을 말한다. 정치나 경제 또는 문화 예술 분야 등에서 이름을 알린 사람이다. “든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다. 한국의 SKY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일컫는 말)을 나온 후 이름 있는 외국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다. “된 사람”은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고 또 언제나 만나보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

위 세 사람 중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교과서 방식대로 말하면 된 사람이다. 난 사람, 든 사람도 좋지만 결국은 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이다.

우리는 정말 그런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가까운 필자의 지인이 이에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었다. 자식은 난 사람, 남편은 든 사람, 가까운 주변 인물은 된 사람이면 좋겠다고 한다. 그럼 본인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한 것일까? 그의 대답이 너무 재미있다.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은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도 아닌 바로 쥔 사람이라는 것이다. 재물을 가진(쥔) 사람 말이다. 정말 물질 만능주의 시대 속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대답이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엡 5:1)고. 희생 제물로 자신을 드린 예수님의 본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고 권면한다. ‘희롱하는 말’ 조차 하지 말라고 한다. 성희롱은 물론 상대의 약함을 입가의 장난으로 삼지 말라는 훈계다. 결국 성령을 따라 살아야함을 강조하고 있다(엡 5:18).

난 사람, 든 사람 그리고 쥔 사람 중에 우리는 어떤 사람이며 또 어떤 인생으로 살기를 추구해야 할까? 아니다. 하나님을 본받는 된사람이다. 그 속에 참된 사람의 어떠함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