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삼산경찰서 청문감사실 경사 최 길 호

본관은 청문 감사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다. 올해도 다시 경찰의 날이 다가왔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특히 경찰의 날에는 내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민원인의 인권, 더 나아가 경찰업무를 수행하면서 동료와 상사 간에 내가 상처를 준 기억은 없나하는 반성과 앞으로도 더욱 더 인권존중에 노력하여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져 본다.

그러나 늘 사무실에서 근무하다보니 여러 가지 이유로 민원인들과 만나지만 대부분의 민원인 가운데 나는 “경찰관으로부터 억울하게 자신의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하면서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때마다 사무실에서는 이에 대하여 민원인 입장에서 우선 자세히 듣고, 다시 상대방에게 확인하여 진위여부를 파악해 경찰 그 어느 부서보다 공정하고 정직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법리적으로 인권이란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한 보편적인 인간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권리, 지위, 자격까지 총칭하는 개념이다’라고 흔히들 말한다. 인권이 이와 같은 개념이라면, 과연 우리가 살면서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인권과 나의 인권을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을까 ? 그 해결책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첫째 생활 속에서 존중과 배려와 상호간 인사예절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둘째는 나와 상대방이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포용과 관용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며 셋째로는 매사 언행의 조심이다. 존중과 배려에는 우리 경찰예절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밤새 근무한 직장 동료들에게 “어제 밤 근무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기본적인 출근인사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되며, 우리의 정서상 나이가 많으신 선배님에 대한 인사는 물론이고 동료 간에도 상호 존중하는데도 더 할 나이 없는 인권존중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옛말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또한 배려하는 마음은 상대방이 팀원의 한사람으로 열심히 일은 하는데 업무에 지장을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주위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목격되곤 하지만 상대방과 내가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역지사지(易地思地)의 정신이다.

이런 경우는 특히 선배가 직장 후배에게 자신은 업무에 있어서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잘 한다고 하지만 후배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당신은 그런 것도 못하냐!” “너는 기본이 안 됐어!”라고 하는,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을 침해할 수도 있는 중대한 행동으로 필히 자제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21세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인간존중의 시대’ 특히 사회적 약자인 노인, 아동, 여성, 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지만, 미진한 부분이 없도록 더욱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 생각되어 나 자신부터 내가 생활하는 직장 안에서 내가 남의 인권, 인격을 무시하는 그런 행동을 나도 모르게 한 적이 없었는지를 반성하고 되새기며, 부족한 나 하나의 힘이지만 좀 더 시민에게 다가가는 경찰, 나를 꼭 필요로 하는 경찰이 되도록 ‘일신우일신(日新又日그新)’으로 날마다 새롭게 변하는 이런 경찰관이 되고자, "더욱 더 인격함양에 노력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