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아동여성계장
 
경감 홍학수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건강한 육체와 더불어 올바르고 건전한 정신이 함께 따라야 만이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요즈음 가정에서 부모들은 자녀의 육체적 건강에는 지나칠 만큼 관심을 가지면서도 정신적은 건강에는 소홀한 면이 많고, 때로는 지나친 과보호나 간섭으로 오히려 자녀의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수도 있다.

이처럼 부모들은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르쳐 주기는 꺼려하고 외면시 해왔던 것이 바로 성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의 자녀를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전통적인 성에 대한 관념만으로는 규제할 수 없다.

이미 우리의 아이들은 인터넷 또는 또래로부터 성과 관련된 이야기, 이미지, 영상 등을 접하고 있다.

올바른 교육 없어 내 자녀들이 접하게 될 성에 대한 인식은 왜곡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가운데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전체 성폭력 가해자 중 19세 이하 미성년 가해자가 52%를 차지하고, 특히 미성년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아는 사람이 76%이고, 그중 또래와 친구가 47%에 달해 충격과 함께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 강화가 시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바른 성 교육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의 형량만을 늘리는 등 처벌 규정을 높이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하고, 성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의 청소년들은 모든 것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성에 관련된 무질서한 정보와 홍수 속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 하에 우리의 아이들을 성폭력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성의 문화나 정보에 대한 올바른 비판력과 선택 능력을 길러 인간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성 도덕관을 길러 줘야 할 것이다.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서만 이사회의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성폭력이 우리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당사자에게 끝나지 않고 가족 및 사회적으로도 그 파장이 이는 일이다.

개개인의 문제로 보이지만 더불어 이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