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코고는 사람이 의외로 많음을 볼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코를 골지 않는 사람이 없다. 여자에게도 흔하다. 그러나 치료는 잘 안 된다. 심할 경우 수술을 하지만 곧 재발한다. 코골이는 10년전만 해도 고령층에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젊은층 어린이에도 많다.

시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등이 개발한 각종 치료 장치가 있으나 치료는 일시적이다. 국내 유명 대학병원이 개발한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코골이 인구는 대략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인구 5명중 1명이 코골이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사람은 적다. 지난해의 경우 3만 8471명(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 자료)에 불과했다.

최근 인천의 한 치과 전문의가 오랜 연구 끝에 코골이 100% 완치가 가능한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 주안동 석바위에 있는 일미치과 박영현(57) 원장이다. 박원장은 경기고를 거처 서울대 치과 대학과 서울대 치과 대학원을 나온 치과 전문의다. 30여년간 치과 의원을 경영하면서 코골이 환자가 의외로 많음을 알고 관심을 가졌다.

코골이는 건강의 위험 신호

특히 시중의 외국 제품의 코골이 치료 장치도 효과가 없음을 알고 독자 개발에 나섰다. 병원일이 끝나면 연구실에 틀어 박혀 밤새 연구에 몰두 했다. 그러느라 수많은 어려움도 있었으나 모두 극복해내고 지난해 8월 드디어 개발품을 내 놨다. 지금까지 200여명의 코골이 환자를 치료한 결과 모두 성공적이었다. 부작용과 재발 경우도 없다. 의외로 비염이 같이 있었던 환자들에도 효과가 있었음이 나타 났다.그래서 구강내 비염 치료장치연구를 더 진행 하기 위해 일미 코골이 비염 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파사(PASA)로 명명된 이 코골이 장치는 지난 8월 1일자로 국내 특허를 획득 했다. 특허 국문 명칭은 “하악과 턱관절의 소범위 운동을 허용하는 상하악 일체형 하악 전진 코골이 방지 구강 장치”이다.

올해 중에 미국 중국 일본 등에 국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파사는 무엇 보다 입안 장착이 쉽고 하악을 움직일수 있어 불편함이 적고 장착 상태에서 잠 잘때도 침을 흘리지 않는다. 치료가 간단해 외과적 수술이 필요 없다. 코를 고는 것은 코에서 폐로 이어지는 어딘가에 숨길이 좁거나 막혀 있기 때문이다. 기도가 좁아져 숨길이 막히면 우리 몸에 산소가 부족해 온갖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수면중 돌연사 할수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면 수면중 10초 내지는 1분 가량을 숨을 쉬지 않을 때도 있다. 무호흡 증상으로 수면중 심장마비로 돌연사 할수도 있다. 이런 환자는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한다. 무호흡증이 반복 되면 혈액속의 산소 농도가 낮아져 고혈압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코 골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 질환 발생률이 34%나 높으며 뇌졸중, 고혈압의 발생 위험도 각각 67%, 40%가 높다. 코골이 수면 무호흡 진단은 수면다원 검사법으로 하게 된다. 이 방법을 쓰면 수면 무호흡증과 뇌파, 안구운동, 혈압, 수면자세, 혈액내 산소 포화도 등도 파악 할 수 있다. 20초 이상 숨을 멈춰 산소 포화도가 80%이하로 떨어지면 기도를 통해 산소를 주입 해야 한다.

산소 부족은 심장마비, 협심증 치매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 하고 민감한 장기인 뇌와 심장에 아주 위험한 것으로 밝혀 지고 있다. 췌장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도 일으킨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에 의하면 코골이 환자는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7배나 높고 혈당 조절도 어렵다고 한다.

또 코가 막히면 입으로 집먼지등 바이러스 세균이 기도로 침투해 천식, 만성 폐질환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고려대 의대 연구팀은 4년간 코골이의 호흡기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1주일에 6일 이상 코를 고는 사람은 만성 기관지염 발생 위험이 1.7배나 높았고 역류성 식도염, 야간 소변장애, 주간 졸림증 질환도 발생 했다.

코골이의 최대 적은 비만

코골이는 나쁜 수면자세에서 온다. 코가 휘어져 공기가 제대로 흡입 못해 코를 곤다. 아래턱이 좁은 사람에게도 온다. 특히 비만은 코골이의 최대 적이다. 코골이의 80%가 비만이다.비만인 사람은 체중 감량이 우선이다. 수면할때 베개를 너무 높게 해도 목이 앞으로 꺾여 오고 또 너무 낮게 해도 목이 뒤로 젖혀져 혀가 뒤로 넘어가 숨길을 막는다.

코골이를 줄이려면 베개 가운데가 높고 뒤쪽을 낮게 해 누웠을 때 턱이 살짝 올라가는 정도가 좋다.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도 코골이의 원인이 되므로 되도록 피 하는게 좋다. 코고는 사람은 자신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깨고 산소 부족으로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항상 피곤 하고 낮에도 졸리게 된다.

코를 고는 사람은 성기능도 떨어진다. 몸속의 산소가 부족하면 뇌와 심장으로 혈액이 집중되므로 성기 같은 말초 신경에 혈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혈압에도 주의해야 한다. 혈압약을 아무리 먹어도 떨어지지 않으면 일단 코골이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얼굴형이 바뀔수도

코골이가 심하면 얼굴형이 바뀌기도 한다. 이는 성장기의 어린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구강 호흡을 방치할 경우 아데노이드 얼굴형으로 변한다.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란 코로 숨을 못 쉬고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반복 될 때 얼굴과 인중이 길어지면서 턱이 뒤로 밀리는 현상이다. 또 상악과 하악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도 좌우 비대칭으로 얼굴형이 바뀐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코골이 완치률도 80%

코골이 치료는 미국 스탠퍼드 의대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대학은그동안 코골이 연구를 취합한 결과 신뢰성 있는 방법으로 양악 전진술(요즘 국내애서 미용 으로 하는 양악 수술과는 반대 형태) 로 턱을 앞으로 내미는 수술을 권장 한다. 이는 기존의 모든 치료법이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며 그 수술의 성공률도 80%정도 이다. 현재 이비인후과 과에서 시행하는 연조직 수술은 연조직의 재증식으로 인해 재발 하기 쉽다. 국내 대학병원들의 완치률 통계는 없는 형편이다. 심한 경우 수술은 시행하나 6개월내 재발 한다. 그런점에서 파사는 그 간편성과 경이적인 치료율, 부작용이 거의 점에서 주목 받을만 하다/김명용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