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부소방소 숭의센터 소방장 한태춘

 화재를 진압하고 나면 매캐한 연기냄새와 수손피해 등으로 대부분의 살림살이들의 재사용이 불가능해 보인다.
한순간의 실수와 방심으로 발생한 화재는 아늑한 보금자리를 폐허로 바꾸어 버린다.
이러한 현장을 뒤로하고 다시 소방서로 돌아오는 소방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요즘 일선 소방서에서는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의 생활안정 지원 및 복지 강화를 위해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를 설치 ․ 운영하고 있다.
소방서 직원들이 화재피해주민을 만나 화재현장을 같이 수습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과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지원항목으로는 보험지급에 필요한 화재증명원 발급, 세금 납부기한 연장안내와 불에 탄 화폐처리안내, 신분증 등이 훼손된 경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여권 등) 재교부 등의 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생필품인 쌀, 부식, 담요, 취사용품 등 긴급구호물품 20여종이 지원된다.
이와 더불어  ‘화재피해 주민을 위한 사랑의 성금 모금 운동’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피해주민을 돕는데 힘쓰고 있다.

 화재진압과 더불어 피해복구 및 생활지원을 하는 소방서의 변모는 화재로 인해 실의에 빠진 우리 이웃들의 아픔을 어우르고 보듬는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