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학원안전공제회 사무국장,

법학박사 정환웅 시인



열정이라는 꿈을 꾸고 싶다.

    시/정환웅

남루와 누추를 딛고서
하양, 빨강, 연분홍의 꽃탑을 쌓아가는
접시꽃처럼
나도 어제를 딛고서
열정에로 나아가고 싶다.

푸른 꿈을 꾸고 있는 내 얼굴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내 어머니의 다사로운 눈빛처럼
나도 어제의 남루를 떨치고
지칠 줄 모르는 생을 녹여내고 싶다.

산 중턱에 올라 저 아래 희미한 옛길을
내려다보며 추억을 곱씹기보다는,
푸른 창공에 매달려 있는
정상으로 난 새 길을 올려다보며
열정이라는 꿈을 꾸고 싶다.

지나온 옛 길에 연연해 하지 않고
다가올 새 길을 꿈꾸며 바라보는 나는,
아직은 접시꽃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한여름을 날고 있다.
뜨거운 날갯짓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