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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메시지는 '평화와 화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메시지는 '평화'였다
기사입력 2014-08-15 오후 10:50:00 | 최종수정 2014-08-15 오후 10:50:03   



전세복 편집국장.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메시지는 '평화와 화해'였다.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유족들을 소개받자 왼손을 가슴에 얹고 슬픈 표정으로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고 한다.

정상연설에서도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북한이 교황 도착에 앞서 KN-09 신형 방사포를 발사해 평화를 위협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교황은 이날 오후 참석한 청와대 연설에서도 평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며 "정의는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오는 18일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미사에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북 당사자와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란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도 했다. 분단 69주년이 되도록 적대적 대립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남북이 모두 새겨들어야 할 지적이다. 특히 6·25전쟁 이후 무력도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은 군사적 모험을 즉각 중단해야 하고, 한국은 더욱 인내심을 갖고 평화통일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교황의 평화·정의론은 갈등과 분열로 고통받는 한국 사회에도 무거운 메시지를 던진다. 교황은 "한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윤리적,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발언을 많이 해 온 교황은 방한 기간 중 세월호 특별법 등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따라 교황의 뜻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교황을 한낱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순간 국민들로부터 거센 역풍을 맞는다는 것을 명심해야하고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천주교 신자이든 아니든 한국 사회에 따뜻한 격려와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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