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거 논설위원

스코틀랜드(Scotland)의 수필가이자 사학가인 토마스 칼라일(Thomas Kalail)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을 발견한 사람은 이미 대단한 은혜를 입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그 이상의 혜택을 바라서는 안 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열중하는 순간, 영혼은 순식간에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나는 칼라일의 말에 대해서만큼은 군소리 없이 찬성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함으로써 영혼의 조화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일자리를 잃는다든지 일을 손에서 놓으면 그들은 갑자기 위축되고 맙니다. 심지어는 용모도 변하고, 생기발랄했던 눈마저도 빛을 잃어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에게 맞지 않은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에서 기쁨을 얻을 수 없는 그들은 노예들과 다름없는 신세로, 그저 돈 때문에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의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느끼는 커다란 기쁨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만일 그런 상태라면 무언가 고칠 방도를 궁리해야 합니다. 일하며 사는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창조적 생활을 할 수 있는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일에 주의를 기울여본 적이 있는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당신과 일을 고찰해본 적이 있느냐는 얘기입니다. “지겨워! 이 일은 정말 나한테 맞지 않아!” 이렇게 불평만 하고 있을 것인가? 그런 차원에서 벗어나 마치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신입사원 같은 신선한 시각으로 자신의 일을 대하여야 합니다.

어쨌든 타성에 젖어 생활해서는 안 됩니다. 장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현직에서 은퇴한 후에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까지도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나는 65세가 지났지만 끊임없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5세가 되어도 무슨 일이든지 계속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은 나를 만족시켜줍니다.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 한 나는 끊임없이 일을 할 것이고, 그럼으로써 나는 즐거운 생활을 충분히 지속할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중할 때, 비로소 기쁨이 용솟음쳐 나옵니다. 그리고 성공의 기회 또한 거기에서 나옵니다. 러시아(Russia)의 대문호 톨스토이(Tolstoy)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자기 일에 몰두할 때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확실한 진리인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답다는 것은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목표를 세워야만 합니다. 올바로 사는 사람이라면 매일, 매주, 매달, 매년의 목표가 있습니다.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목표의 연속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당신은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인가? 아니면 대충대충 하루를 때우면서 자신의 못마땅함에 갈등을 겪으며 살고 싶은가? 즐거움을 얻고 싶은가, 그렇지 않으면 괴로워하면서 살고 싶은가? 그런 것들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물론 이 세상 어느 누구든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문제는 그 목표 선정기준이 너무도 엄격하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시시하고 자질구레한 것보다는 거창하고 묵직한 것들만 목표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사람들은 아무런 목표를 갖지 않게 됩니다. 자기들이 어떤 목표를 달성해도, 핵무장이라든가 인종차별 따위의 철폐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어떤 목표를 세우는 일조차 포기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조금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자기들의 목표는 너무나도 시시하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만일 10대 청소년이라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휴가지를 선택한다든지, 어떤 기술을 몸에 익힌다든지, 미지의 것을 탐구한다든지, 야구의 타격연습에 열중하거나 사교춤을 배운다든지, 새로운 친구를 만들거나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어떤 동호인 모임을 가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목표 중에서 마음에 드는 목표를 몇 개쯤 선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20대, 30대가 되면서 목표는 더욱 더 가지를 치게 되고, 그 달성 기간에도 변화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휴가에 대한 관념이 바뀌고, 가족을 기쁘게 하며, 돈을 번다든지, 취미로 무엇인가를 연구하거나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순간순간에 마무리되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애쓸지도 모르고, 힘겨운 목표가 너무 많아서 그걸 달성하기 위해 날마다 쫓기는 몸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당신은 그때그때, 또는 하루하루의 목표를 그 시간 안에 달성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만일 당신이 주부라면, 자기 자신이나 남편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일이 훌륭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평범한 것일지는 모르지만 생산적인 목표임에 분명합니다. 요리로써 남편을 만족시켜주고 자신의 능력을 생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남편을 기쁘게 해주면서 자기 자신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목표를 향해 매진할 때,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도록 온갖 환경조성에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이 항상 일할 기분을 유지하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는 방향감각을 잃지 않도록,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도록 하며, 목표달성을 위한 조그만 행동도 결코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목표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항상 일할 생각을 잃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조절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자세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면, 만일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목표 쪽에서 스스로 붙잡아 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생산적인 일의 기쁨인 것입니다.